가수 싸이의 '
강남스타일'
신드롬이 거세다. '강남스타일'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안무. 소위 '말춤'이라고 불리는 이 춤은 건강 효과도 크다.
말춤은 기마자세를 한 채 발을 구르며 말채찍을 휘두르는듯한 동작이 포인트다. 이때 허리를 숙이고 무릎과 발목을 이용한 반동을 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몸이 하중을 받게 된다. 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백경일 교수는 "기마자세를 하게 되면 꼬리뼈와 엉덩이뼈를 연결하는 천장관절이 강화돼 천장관절이 틀어지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생기는 천장관절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춤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집안일을 하는 중장년층 여성이나 한 방향으로만 힘을 사용하는 골퍼나 야구선수, 테니스선수에게 효과적이다.
말춤은 특히 여성에게 더 좋다. 위아래 반동으로 뼈에 하중을 주는 운동인 말춤은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등산이나 걷기 같은 운동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뼈에 적당한 하중을 반복해 주면서 강화시킨다. 또한,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춤을 추며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강남스타일' 한 곡이 끝나는 4분 동안 말춤을 추는 것만으로 20kcal를 소모할 수 있다. 말춤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여성의 다이어트 부작용 중 하나인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 웬만한 다이어트로도 잘 빠지지 않는 엉덩이와
허벅지 살이 말춤을 추면 근육이 바뀌며 강화되기 때문에 탄력 있는 몸매를 가꿀 수도 있다.
그러나 말춤을 출 때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허리디스크나 무릎·발목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백경일 교수는 "허리를 숙이고 기마자세를 유지한 채 추는 춤이니만큼 디스크의 압력이 증가해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신고 말춤을 추면 몸의 하중이 증가해 척추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 족부 발목 관절에도 무리가 간다. 말춤을 출 때는 몸의 하중이 주는 충격을 흡수할만한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고한다. 또, 추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온 몸의 근육을 풀어줘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