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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매킬로이, ‘맞대결 기대되네’
lucasyun

우즈-매킬로이, ‘맞대결 기대되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맞대결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골프장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를 준비하면서 "매킬로이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즐겁다. 그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바클레이스 1, 2라운드에서 잭 존슨과 함께 같은 조에 편성됐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반면,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던 우즈는 공동 11위에 머무르면서 희비가 엇갈려 이번 대결은 더욱 관심을 끈다.

우즈는 "올해 아부다비에서 연습 라운드를 할 때 함께 경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매킬로이는 대단한 선수"라면서 "이번 대회는 우리 둘 모두에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즈는 "각기 다른 대륙에서 다양한 환경을 가진 필드에서 우승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매킬로이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우승을 경험한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라이벌이자 골프 후배인 매킬로이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우즈는 "사람들이 그가 선수로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봐 주면 좋겠다"면서 "20년 뒤에 그의 커리어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우즈는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1위, 매킬로이는 3위를 달리고 있어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에서 여러 번 만날 가능성이 있다.

우즈는 "PGA(챔피언십)는 PGA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면서 "아이들과 멋진 시간을 보낸 뒤 며칠 전부터 연습을 해왔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1위에 다시 올라선 매킬로이도 우즈에게만큼은 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매킬로이는 "타이거는 지난 15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제가 그와 비슷한 급으로 불린다는 건 큰 칭찬"이라며 우즈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타이거와 경기할 때면 무척 집중이 되고, 잘하고 싶다. 이번 대결이 기대된다"면서 경쟁심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