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캐디한지 15년이네요 ...
제가 첫 골프장에서 일을 합니다 ...군골프장
제가 참모총장, 각 대령들, 중령들, 소령들 ....다 나가봤지요.
참모총장 일 잘한다구 내보내는 백은 아닙니다.
왜냐면 그 골프장에서 70 ~60은 치시니까 기본으로 (참모총장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일 안하는지 골프장에서 사니까)
당연히 골프 잘 치시겠죠 ~
어느 날 이었던가요... 회사에서 국회의원이 온다고 난리가 났어요.
저야 그 때 22살이여서 정치가 뭔지도 모르니까요. 누가 온다고 그러더군요. 근데 그 백을 제가 나갔어요.
그때는 수레바퀴 2인 카트에요. 그 국회 의원은 노무현!
저야 당연히 모르죠 누구인지 ...그 당시에 ...
근데 우리 마스터... 무조건 좋다고 얘기하면 되 ...
네... 하고 나갔어요
헐~~웬 걸 ...............
진짜 볼 못치더라고요. 짜증났지만 곁에 보조 경호원들이 볼 찾구 난 편했어요 ..헤헤
근데 그 분 나한테 일하면서 불편한거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저야 넘 좋아요 그랬죠 ....
그리고 나서 사람 없을 때 또 물어보는거에요. 형식적인 말 말고 힘든거 있냐구요 ...
아... 이 분은 골프에 관심이 참 없네 ;;; 그리고 가실 때 하시는 말 좀 더 열심히 뛰께요 미안해요 라고 ....
그 이후 3년 지나고 이 분 대통령 선거에 나와서 넘 놀람 ㅜㅜ
그 이후 명문골푸장 3군데 다님 ...........
국회의원, 총리도 나가보고 도지사도 많이 나가본 나 ....
진짜 그 분 빼곤 다 병씬쟁이들이구먼
나처럼 어린캐디에게 끝날 때 꾸벅 40도로 인사하고 간 분은 한 분도 없었다.
골프못쳐서 미안하다 라는 말과 나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하시고...
그런 분을 내 평생 죽기 전에 만났다는게 복인지를 15년 캐디생활에 느꼈네...
정말 이죠... 내가 왕년에 누구인줄알어 도지사야 국회의원이야 .........
나한테 이런 말하면 멀하나 인간들아 .......................나한테는 골프치는 고객 밖에 안되는 것을...
노무현 당신이 너무 그리운 날이었네요.
바보같이 왜 죽어요?
누구는 국민의 알권리도 뺏구 공정방송 다 장악하구 검찰총장까지 지수사 못하도록 다 심어났는데
내가 다니는 골프장 복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나라 복지가 더 중요하다고 이제와서 뼈저리게 생각하는 현직캐디가 ㅜ
글이 두서가 없네요 죄송해용 글씨도 많이 틀리고 헤헤
제가 저 글을 쓴 이유는요 ...
저희 골프장에 vvvip만 이용하는 비밀 엘리비터가 숨겨져있어요
그곳으로 실명은 안하겟지만 국회의원이 조심스럽게 오시는데
그런 분들 오면 스트레스 받구 10배로 힘들어요 ㅜㅜ
캐디언니분들은 아실꺼에요 18홀 돌면은 사람 성격 다 나오는거
이미지 관리 하시는 분들도 있고 ....
그 때 노무현 국회의원님으로 오실때 당당하게오셨구요.
허름한 클럽... 골프엔 별로 관심없으시고 제가 불편해 할까봐 미안해 하시고
단순히 캐디가 아닌 나를 위해 애쓰는 사람이라고 생각 하시고
캐디하면서 운동까지해서 돈 많이 벌어서 좋겠네가 아닌 더 많이 벌어야 할텐데라고 말씀하신...
좋은 말씀 도 많이 해주셨는데 기억 안나요 (진행 무지 빨라요 클럽 귀찮아서 안바꾸시공)
그 분은 골프장 출입 잘 안하시는 분이었던걸로 알아요 관심도 없으시고 (귀여운 아저씨 스윙 ㅋㅋ)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