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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올림픽…메달이 먼저? 명예가 먼저?
lucasyun
2012-08-11
오심올림픽…메달이 먼저? 명예가 먼저?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리는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는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 신아람(26·계룡시청)처럼 경기 진행 미숙 탓에 시간이 가지 않아 억울한 경우를 당한 예도 있지만 선수가 의도적으로 판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를 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에 출전한 영국 대표팀은 고의로 넘어져 재경기를 유도해낸 것이 입방아에 올랐다.
2일 독일과의 단체 스프린트 예선에서 영국 대표팀의 첫 주자로 나선 필립 힌데스가 약 4분의 1바퀴를 돌다가 그대로 넘어진 것이다.
사이클 단체 스프린트에서는 경주 초반에 선수가 넘어지면 다시 출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출발에서 상대에 밀린 힌데스가 재출발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넘어졌다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로 힌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획된 행동이었다"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결국 재출발을 끌어낸 영국은 결승까지 진출해 프랑스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축구 준결승 미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나온 일부 미국 선수들의 행태도 명예를 포기한 행위로 일부에서 비난을 받았다.
캐나다가 3-2로 앞선 경기 종료 10분 정도를 남기고 캐나다 골키퍼 에린 매클로드가 공을 잡고 시간을 끌었다는 이유로 미국에 골문 앞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준 것이다.
축구에서는 경기 막판 이기는 쪽이 시간을 끌지 못하도록 골키퍼가 6초 이상 공을 갖고 있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 규정이 정확히 지켜지는 경우는 드물다.
심판이 판단하기에 좀 심하다 싶을 경우에 경고를 주거나 하는 식으로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미국의 애비 웜바크 등 일부 선수들이 캐나다 골키퍼가 공을 잡고 있는 동안 심판 옆에서 큰 소리로 초를 재며 판정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결국 미국 선수들의 뜻대로 경고도 없이 곧바로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고 이 상황이 결국 미국의 페널티킥으로 연결되면서 3-3 동점이 됐다.
연장에 들어간 미국은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알렉스 모건이 결승 골을 터뜨려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결국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수영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 카메론 판 데르 부르흐(남아프리카공화국)는 아예 규정 위반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나중에 고백했다.
판 데르 부르흐는 레이스 도중 허용되는 횟수 이상으로 돌핀킥을 구사했다고 털어놨지만 수영에서는 나중에 영상을 통해 확인된 반칙을 이유로 판정을 번복하는 규정이 없는데다 항소 기간도 지나 메달 박탈 등의 징계는 나올 수 없다.
판 데르 부르흐는 "규정 이상의 돌핀킥이 선수들 사이에 만연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며 "분명히 도덕적인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규정을 위반하고도 실격을 모면하는 선수들 때문에 지난 4년간 쏟은 노력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반면 탁구 남자 단식에 출전한 티모 볼(독일)은 16강전에서 아드리안 크리산(루마니아)과의 경기 도중 심판의 오심을 스스로 바로잡았다.
크리산이 받아넘긴 공이 테이블 끝을 살짝 맞고 떨어진 것을 심판이 보지 못하고 그대로 볼의 점수로 인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볼은 손을 들어 크리산의 공격 성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양심선언을 했고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결국 볼은 크리산에 져 탈락했다.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선수 대표로 페어플레이를 다짐한 영국 태권도 선수 세라 스티븐슨은 "어떤 결과를 안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는 선수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2012.08.12 (08:49)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