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근 변화 움직임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이 관련돼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여정이 최근 조선노동당 제1과장에 취임해 김정은 제1비서와 관련된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지난달 25일 유원지 완공식에 남편의 팔짱을 끼고 나타난 것이나, 지난달 6일 모란봉 악단 공연에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등 미국 디즈니 만화영화 캐릭터가 등장한 것이 모두 김여정의 연출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팔짱 낀 부인 리설주 |연합뉴스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이 인용한 소식통은 "어느 것이든 해외 유학의 경험이 있든 김여정의 감각이 반영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이 아니라면 이런 대담한 연출을 할 수 없다"며 "가족 이외의 사람이 이런 것을 제안하면 어떤 비판을 받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난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들은 김여정이 1990년대 후반부터 수년간 스위스 베른 공립 초등학교에 유학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배문규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