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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탁구 간판 왕하오, 3년 연속 은메달
lucasyun
2012-08-02
中 탁구 간판 왕하오, 3년 연속 은메달
중국 탁구의 간판 왕하오(세계랭킹 4위)가 세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도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왕하오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장지커(1위·중국)에게 1-4(16-18, 5-11, 6-11, 12-10, 11-13)으로 패했다.
2004년과 2008년에 이어 또다시 은메달. 마치 운명의 장난 같았다.
왕하오는 중국식 펜홀더의 장점을 극대화한 '이면타법'의 완성자로 불리며 세계 1인자로 군림해온 중국의 에이스다.
2009년 요코하마 세계개인전선수권대회 단식 챔피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 2007·2010년 월드컵 우승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숱하게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세계 탁구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유독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첫 도전인 2004 아테네올림픽 단식 결승에서는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던 상대인 유승민(한국)에게 2-4로 덜미를 잡혔고 2008년 베이징 때는 베테랑 마린(중국)에게 1-4로 져 금메달을 놓쳤다.
4년간 절치부심하고 나선 런던올림픽. 하지만 이번에도 금메달은 그를 외면했다.
예상대로 결승전에서 현 세계랭킹 1위이자 팀 후배인 장지커를 만난 왕하오는 피 말리는 듀스 접전 끝에 16-18로 첫 세트를 내주고 기선을 제압당했다.
이어 2·3세트를 연달아 빼앗겨 벼랑 끝에 몰렸고, 4세트를 따내 체면치레를 했을 뿐 마지막 5세트를 11-13으로 내주고 주저앉았다.
자신을 세 번이나 괴롭힌 얄궂은 '준우승 징크스'에 고개를 떨군 왕하오는 "오늘 최선을 다해 경기했고 팀 동료에게 졌으니 괜찮다. 다만 세차례 올림픽에서 응원해준 팬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이 아쉽다"며 감정을 추슬렀다.
이어 "12년간 세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늘 패배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남은 단체전에서도 100% 집중하겠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올림픽 첫 출전에 왕좌를 거머쥐고 세계선수권·월드컵 우승을 합쳐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장지커도 상심한 팀 선배 챙기기를 잊지 않았다.
장지커는 "팀 동료와의 경기는 늘 괴롭다. 왕하오와는 평소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이고 탁구대를 사이에 두고 싸울 때도 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대"라며 "그와는 서로 경쟁하면서 동시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2012.08.03 (09:09)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