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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US오픈 첫날 상위권 ‘출발 좋아’
lucasyun

우즈, US오픈 첫날 상위권 ‘출발 좋아’

타이거 우즈(미국)가 15번째 메이저골프대회 우승컵을 향해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우즈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0·7천170야드)에서 개막한 제112회 US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통산 1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마이클 톰슨(미국·4언더파 66타)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깜짝 선두로 나선 톰슨은 세계랭킹 107위로 2008년을 포함해 올해가 두 번째 US오픈 출전이다. 하지만 톰슨은 2007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좋은 추억이 있다.

2위 그룹에는 17번홀(파5)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닉 와트니(미국) 등 모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을 거둬 상승세를 탄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 대회 최다승 기록(18승)을 보유한 잭 니클라우스(미국)와의 격차를 3승으로 좁힐 수 있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클럽하우스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이례적으로 10번홀이 아닌 9번홀을 인코스 시작 홀로 정했다.

9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안정된 티샷과 퍼트를 앞세워 깊은 러프와 심한 경사로 무장한 코스를 공략해 나갔다.

전반에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우즈는 4번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었다.

이어 5번홀(파4)에서는 13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해 갤러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우즈는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고 파 퍼트를 넣지 못해 1타를 잃었고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우즈는 "계획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며 "언더파 스코어로 1라운드를 마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을 차지한 박재범(30)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로 공동 7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박재범은 아마추어 시절 기대주였지만 2000년 프로로 데뷔한 뒤 우승하지 못하다가 군 복무를 마치고 2006년 투어에 복귀했다.

박재범은 작년 6월 JGTO 투어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3오버파 73타, 양용은과 김경태는 나란히 4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작년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오버파 77타,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9오버파 79타를 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한편 14세의 나이로 US오픈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앤디 장(중국)은 9오버파 79타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