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웨더리드라는 영국 여성 골퍼가 있습니다. 1890년대, 그러니까 여성들이 골프를 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활동했던 인물인데 지금까지도 여성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힐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던 사람입니다. 그녀가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매치플레이를 할 때 있었던 유명한 일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웨더리드는 철길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16번 홀에서 아주 중요한 파 퍼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스트로크를 하고 있는 동안 기차가 기적소리를 크게 울리며 지나갔지만 그녀는 미동도 하지 않고 홀에 볼을 집어넣었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 혹시 기차가 방해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녀는 "무슨 기차?"라고 반문했습니다. 골퍼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이런 놀라운 집중력은 분명히 개발 발전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억지로는 안됩니다. 그저 '집중하자. 집중하자'고 되뇌는 식으로는 베스트 샷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고도의 집중상태에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고도의 집중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집중력이 발휘되어야 하는 시간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그 시간은 30초면 족합니다. 샷을 할 때는 언제나 30초 동안 잡담이나 기타 샷과 무관한 활동을 중지하십시오. 현실적으로 생각해 봐도 이 30초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 클럽선택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또 그린을 읽고, 하다가 샷을 할 때가 되면 딱 30초씩만 집중하십시오. 그래봐야 한 라운딩을 하는데 100타를 치는 사람은 1시간 이내, 70타를 치는 사람은 30분 정도만 집중하면 됩니다. 모든 샷을 할 때 이렇게 30초 동안만 집중할 수 있으면 샷을 하기 전에 좌 뇌가 필요한 모든 분석을 해서 이를 우 뇌의 컨트롤에 넘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 뇌는 백 스윙을 할 때 좋은 스윙에 대한 영상과 감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골프를 칠 때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집중의 방법입니다. 그런데 왜 30초면 족하다고 하는지 아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