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 짜릿한 ‘역전 드라마’ 김미현 선수가 미국 여자 골프투어에서 짜릿한 우승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우리선수가 차지한 우승컵은 무려 아홉개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장 세번째 홀, 김미현이 5미터 거리에서 절묘한 버디를 잡아냅니다. 버디를 실패한 미국의 나탈리걸비스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입니다. 김미현의 우승은 한 편의 역전 드라마였습니다. 걸비스와 공동 선두로 마지막 4라운드에 나선 김미현은 한 때 4타까지 뒤졌습니다. 그러나 8번과 9번 그리고 10번홀에서 줄 버디를 낚아 반전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파 파이브 17번 홀, 세번째 샷을 홀컵 1미터 남짓 된 거리에 붙인 김미현은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걸비스와 마침내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첫 홀과 17번홀의 두번 째 홀에서 두 선수는 긴장한 듯 나란히 버디를 잡지 못했습니다. 운명의 세번째 홀, 김미현은 강심장답게 회심의 버디를 잡았고 우승컵에 포옹했습니다. 김미현은 잊혀져 가는 김미현이 되기 싫었다며 노련미와 정신력으로 버텨내 우승을 이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7승을 올린 김미현은 상금 랭캥 4위로 올라섰습니다. 올 시즌 우리 선수가 LPGA에 따낸 승수도 9승으로 늘어났습니다. 박세리에 이은 김미현의 부활, 여자골프 1세대인 두 선수는, 사라지는 노장이 아니라, 끊임없이 부활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