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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위, 카시오 오픈 1타차로 컷 오프
lucasyun

'울지마, 미셸' 위, 카시오 오픈 1타차로 컷 오프 "남자대회 다시 도전하겠다" 미셸 위가 18번 파퍼트를 놓치자 모자를 눌러쓰고 안타까워하고 있다.[고치=연합뉴스] 남자 무대를 노크하기 여섯 번째. 미셸 위(16.한국이름 위성미)의 도전은 또다시 실패로 끝났다. 25일 일본 고치현 구로시오 골프장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협회(JGTO) 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쳐 합계 4오버파로 컷오프됐다. 3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를 여섯 개나 범했다. 공동 60위권 이내에 들면 3라운드 진출이 가능했지만 1타 차로 아깝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공동 68위. 17번 홀(파4.420야드). 이때까지 미셸 위는 합계 2오버파로 공동 47위권을 오르내렸다. 1945년 PGA투어 LA오픈에서 컷을 통과했던 베이브 자하리하스(미국)에 이어 남자대회 예선 통과를 눈앞에 둔 상황. 그러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 러프에 빠지면서 불행은 시작됐다. 칩샷이 짧은 탓에 2퍼트로 보기. 미셸 위의 얼굴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530야드). 세 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노렸지만 이번엔 그린 앞쪽 러프에 공을 빠뜨렸다. 칩샷을 홀 1.8m 거리에 붙여 파세이브는 가능했다. 그러나 손쉬운 파퍼트도 놓쳐 실낱 같은 컷 통과 가능성마저 날려버렸다. 만약 이 퍼트를 성공시켰다면 턱걸이로 3라운드에 진출할 수도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결국 마지막 2개 홀 연속 보기가 그의 발목을 잡은 셈이었다. 가장 아쉬웠던 건 15번 홀(파4.395야드)이었다. 3m 버디 퍼트를 했지만 짧았다. 미셸 위는 지난해 PGA투어 소니오픈(하와이 와이알레 골프장)에선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올 1월 열린 같은 대회에선 7타가 모자랐다. 위기관리 능력이 부쩍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집중력 부족으로 한 순간에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퍼트도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첫날 31개에 이어 둘째 날엔 32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12번 홀에선 회심의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고, 앞 조 경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18번 홀 티샷을 하기 위해 2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미셸 위는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탈락했다고 해서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며 오늘의 실수를 교훈 삼아 다시 남자 무대를 노크하겠다"고 말했다. 이자와 도시미쓰와 스즈키 도루 등 일본 선수 4명이 나란히 6언더파로 공동선두에 나선 가운데 양용은(카스코)은 4언더파 공동 7위, 김종덕(나노소울)은 3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