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낭자군이 '한가위 우승 선물' 마련에 나선다.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 브로큰애로우의 세다릿지골프장[파71.6천545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존큐해먼스호텔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는 한국 선수 17명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유럽 대륙대항전인 솔하임컵이 열린 덕에 그동안 숨가쁜 투어 일정을 잠시 쉰 한국 선수들은 고갈된 체력을 비축하는 여유를 누렸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5]. 올해 우승을 포함해 '톱10' 10차례 입상으로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있는 장정은 특히 브리티시여자오픈부터 3경기에서 한번도 4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가파른 상승세다. 국내 대회 출전 등으로 힘겨운 일정을 보냈던 장정은 열흘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즌 2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 안시현[21.코오롱]과 명예회복을 노리는 김미현[28.KTF]도 대회가 열리는 세다릿지골프장과 궁합이 잘 맞는 편이라 우승컵에 욕심을 부쩍 내고 있다. 캐나다여자오픈 우승자 이미나[24]와 코닝클래식 챔피언 강지민[25.CJ]도 장정과 함께 시즌 2승 고지 선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코스레코드[65타]를 세운 김초롱[21.크리스티나 김]도 당당한 우승후보. 이번 대회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3개월째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행보. 4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2승을 챙긴 디펜딩챔피언 소렌스탐은 지난 6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 대회에서 '여제'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준우승 1차례와 5위 2차례 등 5개 대회에서 '톱5'에 3번 이름을 올렸지만 '아니카 무섬증'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솔하임컵에서 사흘 동안 혼자 팀을 이끄느라 체력이 소진된 것도 소렌스탐의 대회 2연패 가능성에 고개를 젓게 만드는 대목. 솔하임컵 미국 우승의 일등공신인 '슈퍼루키' 폴라 크리머[미국]도 시즌 3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16일부터 4일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파밍턴의 네마콜린우들랜즈골프장[파72.7천51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4럼버클래식[총상금 440만달러]에는 디펜딩챔피언 비제이 싱[피지]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나상욱[21.코오롱],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