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평양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평양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송보배(19.슈페리어)는 북한 캐디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다음은 송보배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떨어져 있긴 하지만 같은 나라인 북한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것도 영광인데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 이틀 동안 도와준 캐디 언니에게 정말 고맙다. --어려운 점은. ▲전날 새벽에 비가 온 것이 완전히 마르지 않았다. 보기에는 말라있는 것 같은데 공을 쳐보면 페어웨이가 젖어 있는 곳이 많았다. 때문에 거리 계산이 어려웠고 처음 쳐본 골프장인데다 그린이 느린 것이 힘들었다. --아쉬운 점은. ▲첫날은 캐디와 많은 얘기를 하면서 즐겁게 플레이했는데 오늘은 챔피언조라 부담이 많았고 플레이에 전념하느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평양골프장은 어떤가. ▲페어웨이가 좁고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홀이 많다. 시설이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 계신 분들이 대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다시 한번 평양골프장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북한에서 인상은. ▲올 때는 설레고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를 대하는 모든 사람들이친절해 긴장감은 금세 없어졌다. 내년에 디펜딩챔피언으로 다시 한번 평양에 오겠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