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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 박세리 추락의 끝은…
lucasyun
2005-05-02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 박세리 추락의 끝은…
'블랙 선데이!'
'골프여왕' 박세리가 미국 LPGA투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컷오프 됐다.
국내는 물론 세계 골프계가 경악했다. 1개월의 긴 방학 끝에 참가한 대회의 결과여서 충격의 정도가 더욱 컸다.
박세리는 올 들어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해 그동안 화려한 전적을 기억하는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세리 추락엔 날개가 과연 없는 것일까.
박세리(CJ)가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잃었다.
박세리는 1998년 미국 LPGA투어에 데뷔하자마자 맥도널드챔피언십에서 와이어투와이어(전 라운드에서 선두 유지)우승을 일궈내 세계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박세리는 당시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등 4승을 쓸어 담으며 IMF 외환위기로 실의에 빠져 있던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준 장본인.
박세리는 이듬해에도 숍라이트클래식 등 또 4승을 수확했다. 박세리는 2000년엔 우승 없이 잠시 주춤했지만 2001년과 2002년 각각 5승을 기록하며 '골프 여왕'이란 칭호가 오용되지 않았음을 입증해 줬다.
그러던 박세리가 작년부터 이상 징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1승을 챙겼지만 총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고작 5차례밖에 들지 못했다.
이 같은 부진은 올 시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마스터카드클래식에 출전해 공동 5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는 허리통증을 이유로 경기도중 하차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이후 박세리는 무려 한 달간 '투어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선택하면서까지 부활을 노렸지만 지난달 29일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무려 9오버파 81타, 아마추어 수준의 스코어를 냈다.
이 대회 2라운드에서도 1오버파 73타를 쳐 결국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0오버파 154타로 예선 탈락했다. 데뷔 이래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 통산 22승을 올려 '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예약해 놓은 '슈퍼스타'의 성적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기록이다.
그럼 박세리의 부진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목표 상실에 따른 일시적인 허무감'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 입회'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던 박세리가 꿈이 실현된 뒤, 아직까지 제2의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하지 못하고 있어서라는 것이다.
'그랜드 슬램' 이라는 목표를 새롭게 설정했다지만 강도면에서 '명예의 전당'입회처럼 박세리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인생관의 변화'를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그동안 '골프'밖에 몰랐던 박세리가 "골프 이외에도 다른 세상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박세리는 종종 "대학생활을 해 보고 싶다. 스타 프로골퍼로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평범한 대학생으로 캠퍼스를 거닐고 싶다"면서 골프바깥생활을 동경했다.
'결혼론'도 제기되고 있다. 결혼할 나이가 된 박세리가 주변 프로골퍼들이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장래 설계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