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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의 골프야 놀자] 61. 티 높이와 구질의 상관관계
lucasyun
2005-04-11
[박지은의 골프야 놀자] 61. 티 높이와 구질의 상관관계
앞바람 땐 낮게 뒷바람 땐 높게
Q : 드라이버 티샷이 늘 높게 뜨는 편입니다. 티펙(tee peg)을 높게 꽂지 않아도 공이 뜰 뿐 아니라 거리도 짧아요. 이 기회에 티펙의 높이와 구질의 상관관계를 알고 싶습니다.
A : 티펙의 높이에 대해선 '긴 클럽일수록 길게'라는 기본을 지난해(2004년 4월 20일자)에 말씀드렸어요. 드라이버 티샷을 할 때는 클럽헤드의 윗부분에 공의 중간쯤이 오도록 하고, 짧은 아이언이라면 굳이 티펙을 꽂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지요.
그림을 보세요. 위에서부터 드라이버와 3번 우드, 그리고 아이언이에요. 바람이 없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대개 그림에서 보는 높이가 적당할 거예요. 티펙 높이를 달리하는 이유는 클럽마다 임팩트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버는 클럽헤드가 스윙의 최저점을 막 지나쳐 목표방향을 향해 오르막을 타면서 어퍼블로로 공을 때리지요. 그러면서 공의 진행방향으로 스핀이 걸리게 되고, 그래서 비거리와 런이 길어지게 되는 거지요.
그림A를 보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그에 가장 적당한 티펙의 높이가 바로 '공의 중간부분과 드라이버 헤드의 톱부분이 만나는 높이'랍니다. 만약 티펙이 그보다 좀 더 높았다면 공은 더 높이 뜨고, 낮으면 공이 낮게 깔려 나가겠지요. 그건 티펙의 높이를 교정하면 간단하게 고쳐집니다.
문제는 그림B와 같은 상황입니다. 질문하신 독자께서 겪고 있는 잘못이지요. 티펙의 높이 때문이라기보다는 임팩트 타이밍을 잘못 맞추고 있는 거예요. 클럽헤드가 다운스윙의 최저점을 지난 직후에 임팩트가 되는 어퍼블로가 아니라, 최저점에 이르기 직전에 다운블로로 임팩트가 되는 거지요.
이 경우 공이 높게 뜨면서 거리도 잃고 방향성도 들쭉날쭉해집니다. 오히려 백스핀까지 걸려 엉뚱한 샷이 되지요. 그런 샷이 나오는 이유는 스윙이 낮고 긴 궤도를 그리지 못하고 가파르고 급하게 이뤄졌거나, 또는 공이 왼발 안쪽 선보다 더 오른쪽으로 놓였기 때문입니다.
그림C는 아이언샷의 원리를 그린 겁니다. 아이언은 다운블로로 임팩트하기 때문에, 즉 클럽헤드가 공의 아랫부분을 먼저 때린 뒤에 스윙의 최저점에 이르면서 지면을 스쳐 가기 때문에 굳이 티펙을 꽂지 않아도 돼요.
티펙의 높이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어요. 가령 맞바람이 불 때는 티펙을 낮춰 공이 낮게 깔려 날아가도록 하지요. 반대로 뒷바람이 불 땐 조금 높게 꽂아 공을 띄워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섣불리 티를 높였다가는 방향성이 망가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조심하세요. 그래서 뒷바람이 불 땐 드라이버가 아닌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우드는 드라이버보다 로프트가 커 공이 더 높게 뜨므로 뒷바람을 더 잘 타니까요.
2005.04.11 20:34 입력 / 2005.04.12 09:27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