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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우즈 2위 점프… 최경주 29위
lucasyun

마스터스, 우즈 2위 점프… 최경주 29위 비에 젖어 녹슨 듯 했던 `타이거 샷`이 돌아왔다. 마스터스골프 4번째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7천290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불꽃타를 터트린데 이어 곧이어 속개된 3라운드에서도 전반 9개홀 동안 5타를 줄였다. 2라운드 잔여 경기 17개홀과 일몰로 중단된 3라운드 9개홀 등 26개홀에서 우즈는 무려 12개의 버디를 뽑아내고 보기는 단 1개로 막아냈다. 이런 눈부신 선전으로 우즈는 중간합계 9언더파로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에 4타차 단독 2위로 뛰어 올라 통산 4번째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해마다 마스터스에서 대회 초반 강세를 보였던 디마르코는 2라운드를 5언더파 67타로 마무리지은 뒤 3라운드 9개홀 동안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투어 대회 3승의 디마르코는 2001년에도 첫날 선두에 나섰고 이듬해에는 공동7위, 그리고 작년에는 공동2위에 오르는 등 마스터스에서는 유난히 대회 초반에 리더보드 상단에 단골로 등장했던 선수. 이같은 초반 선전에 힘입어 최근 4년간 10위[2001년], 12위[2002년], 6위[2004년] 등 마스터스에서 늘 상위권 성적을 냈던 디마르코는 올해도 26홀 동안 보기를 단 1개로 틀어막고 14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지난 2001년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우즈에게 뼈아픈 최종일 역전패를 안겼던 유럽투어의 강자 토마스 비욘[덴마크]이 3라운드 9개홀까지 8언더파로 우즈에 1타차 3위를 달렸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빅4' 대결에서 한발 앞서가던 비제이 싱[피지]은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한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10번홀까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4위에 머물렀다. '왼손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과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나란히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7위. 미켈슨은 2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쳤고 3라운드는 11개홀까지 1타를 줄였다. 2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무리한 위어는 3라운드에서는 15번째홀까지 4언더파로 힘을 냈다. 대회가 열리기 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2라운드에서 1타를 더 잃어 간신히 컷오프를 모면한데다 3라운드에서도 10번째홀까지 2오버파의 부진으로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버텨냈으나 3라운드에는 1타를 잃어 상위권 진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전날 2라운드를 1개홀만 소화, 이날 33홀 마라톤 골프를 친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중간합계 2오버파로 공동29위를 달렸다. 그러나 최경주는 10위권과는 불과 3타차에 지나지 않아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톱10' 입상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 결과 컷 기준 타수는 4오버파 148타로 결정됐으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데이비드 톰스[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이 컷오프에 걸려 보따리를 쌌다. 45번째 이 대회에 출전한 '황금곰' 잭 니클로스[미국]는 첫날 76타에 이어 이날 2라운드에서 77타를 쳐 컷오프된 뒤 "더 이상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느라 3라운드 출발이 늦은 탓에 경기를 채 마치지 못하는 등 3일째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자 대회조직위원회는 10일 오후 9시부터 3라운드 잔여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