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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80~85%의 힘만으로 샷하라""
lucasyun
2005-04-03
골프가 힘으로만 된다면 역도 선수나 프로 레슬러가 최고일 것이다. 그러나 골프에서는 지나친 힘이 언제나 문제가 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힘으로 후려치려는 본능적 충동을 억제하지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샷을 망치게 된다. 힘이 너무 없어서도 곤란하지만 골프에서는 자신의 힘 중 80~85%만 사용하라는 게 토니 잭클린의 지론이다.
이 말은 바로, 스트로크는 힘이 아니라 스윙에 의한 것임을 뜻한다. 볼을 좀 더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에 힘을 주었을 경우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십중팔구는 슬라이스나 훅 등 악성 구질로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 뿐이다.
기회일 때나 혹은 위기일 때도 80~85%의 힘으로만 스윙하면 보장과 해결책이 나온다. 한 예로 토니 잭클린은 69년 로열 리담에서 열림 브리티시 오픈 마지막 날 우승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강력한 드라이브 샷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러나 히트 욕구를 자제하고 스윙으로 가볍게 볼을 목표 지점에 보냄으로써 끝까지 페이스를 지킬 수 있었다. 경기 직후 잭 니클로스가 "당신의 마지막 샷이 가장 훌륭했다."고 평했을 정도이다.
토니 잭클린
1944년 영국 태생인 토니 잭클린은 한마디로 가장 화려한 출발과 영광스런 은퇴를 경험한 90년대 유럽 최고의 골퍼다.
1969년 브리티시 오픈에 이어 US 오픈까지 석권해 최고의 명성을 누렸다. 70년대에 들어서 긴 슬럼프에 빠져 그의 이름이 잊혀지는 듯했으나 1985년과 1987년 라이더컵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미국을 누름으로써 명성을 되찾고 화려하게 퇴진한 불세출의 골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