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파머의 고역적인 스타일은 모든 샷에서 특유의 하이 휘니시 자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니어 투어에서 보여주는 그의 스윙은 짧은 백 슁과, 백 스윙보다 길게 활로 스루가 이어지는 완전한 풀 스윙을 보여 주고 있다. 언젠가 파머는 절대로 한순간도 스윙을 늦추거나 방심하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임팩트 순간에 볼을 치는 과정은 골프 스윙의 반밖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팩트에서 멈추지 않고 끝까지 휘니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항상, 어떤 클럽을 잡든 미스샷을 하고 싶지 않으면 백 스윙을 작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백 스윙이 작으면 저절로 활로 스루도 작아지지만 전체 스윙 리듬에서 볼 때는 완전한 풀 스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백 스윙이 작으면 파워를 보상하려는 본능이 작용하여 휘니시가 끝까지 이루어지는 효과도 있다. 또한 임팩트 뒤에 클럽헤드의 힘이 떨어지면서 생길 수 있는 미스 샷도 방지된다. 현대 스윙 이론과는 다소 동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파머는 간결한, 즉 컴팩트한 스윙을 강조한 것이다. 아놀드 파머 1929녀 미국 펜실바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의 골프계의 혜성같이 나타나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앞세워 숱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스타덤에 올랐다. 3번의 마스터스, 2번의 브리티시 오픈과 US 오픈의 우승자인 그는 시니어 투어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미국 스포츠계에서 최고의 부를 주리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아울러 수많은 골프 코스 설계 업적 외에도 그는, 자신의 힘으로 마이너 스포츠였던 골프를 오늘날과 같이 인기 있는 대중 스포츠로 부상시켰다. 그의 경쟁자인 잭 니클로스는, "모든 프로들은 그들이 달러를 벌 때마다 1달러씩 파머에게 줘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그에게 지고 있는 빚이다." 라고 말하면서 그의 업적을 칭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