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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라이벌전] 미켈슨, 우즈 꺾을자 '바로 나'
lucasyun
2005-03-10
비제이 싱(피지)의 빈 자리를 필 미켈슨(미국)이 채우고 있다.
그동안 타이거 우즈(미국) 대항마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왔던 싱이 최근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미켈슨은 최고의 절정기를 맞고 있는 것.
이로써 올 시즌 미국 PGA투어는 기존 우즈와 싱에서 우즈와 미켈슨의 양강 구도로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물론 어니 엘스(남아공)가 있긴 하지만 그는 유럽과 미국을 왔다 갔다 하는 까닭에 우즈의 독주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올해 우즈와 미켈슨, 그리고 싱의 성적표를 보더라도 이러한 판도 변화는 그대로 드러난다. 우즈는 올 시즌 2승과 더불어 포드챔피언십 우승으로 6개월 만에 '황제' 자리에 재등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미켈슨 역시 시즌 2승을 건지며 272만 3056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싱은 '황제' 자리를 빼앗겼음은 물론이고 상금 랭킹도 현재 4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이들 '빅3'가 맞붙은 스트로크 대회는 뷰익인비테이셔널과 7일 끝난 포드챔피언십. 이 2번의 대회에서 우즈는 모두 우승을 일궈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미켈슨도 시즌 첫 출전한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6위를 기록하며 저조했지만 이후 급상승, 포드챔피언십에서는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다 아깝게 우즈에게 1타차로 패배했다.
반면 싱은 뷰익인비테이셔널 공동 24위, 포드챔피언십 3위로 마감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좀더 지켜봐야 하지만 싱이 추락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나이를 꼽을 수 있다.
1963년생인 싱은 우리로 따지면 올해 벌써 43세다. 매주 대회 장소를 이동하며 경기를 치러야 하는 PGA 투어에서 체력은 가장 기본적인 요건인데 점차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싱의 평균 드라이빙 거리는 294.6야드로 지난해 평균 300.8야드보다 약 6야드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힘이 그만큼 달린다는 얘기다.
체력 저하는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해 2위에 올랐던 그린 적중률(73%)은 올해 현재 14위(72.7%)를 기록하고 있다. 홀당 평균 퍼팅 수도 1.757개(37위)에서 1.764개(89위)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미켈슨은 무르익은 기량으로 올 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평균 퍼팅 수는 1.668개, 평균 스코어도 68.71타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드라이빙 거리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2야드 정도 증가했다.
갤러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미켈슨의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멘털 게임인 골프에서 팬들의 지지는 무형의 커다란 힘이다.
미국인들은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미켈슨과 우즈의 양강구도를 내심 즐기고 있는 듯하다. 미켈슨과 우즈가 맞붙은 포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시청률이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게 단적인 예다.
그러나 연습벌레로 유명한 싱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여서 향후 PGA투어가 어떤 판도로 진행될지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