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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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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클래식] 해발 2250m 모두가 장타자… '감 못잡겠네'
lucasyun

뉴스출처: 스포츠투데이 [마스터카드클래식] 해발 2250m 모두가 장타자… '감 못잡겠네' 난리가 났다. 걷잡을 수 없는 비거리 때문이다. 30년 만에 멕시코땅에서 미 LPGA대회를 개최한 보스케레알CC(파72·6,932야드). 5일(한국시간) 이곳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선수가 '장타쇼'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치 과거 아폴로 14호에 탄 우주비행사가 달나라에서 장타를 날렸듯이 고지대인 멕시코 대회에서도 비슷한 장거리포 효과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보스케레알CC의 해발고도는 무려 2,250m. 한라산 백록담(1,950m)보다 높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밀도가 낮아져 비행물체의 공기저항이 약해진다. 고도가 150m 오를 때마다 골프공의 비거리는 1% 늘어난다. 해발을 기준으로 보면 보스케레알CC에서는 평균 15%가 더 멀리 나간다. 평지에서 드라이버티샷의 비거리가 260야드(여자 장타자)라면 여기에서는 37.5야드가 늘어나 거의 300야드에 달하게 된다. 이러니 연습라운딩 때부터 웃지 못할 해프닝이 속출했다. 작은 키(152㎝)로 인해 미LPGA 선수 중 비거리가 짧은 축에 속하는 장정. 8번홀(파4·435야드)에서 165야드가 남았는데 8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했다. 갑자기 장타자가 된 기분. "보통 7번우드로 185야드까지 치는데 여기서는 200야드도 넘게 나간다." 단타자에 속하는 정일미도 그린까지 197야드가 남은 상황에서 7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했다. 웃음이 터져나왔다. 반면 평소 6번아이언으로 175야드를 치는 박세리는 아이언 8번으로도 오버가 돼 고민이다. "어떤 클럽으로 쳐야 할지 감이 안 온다"는 것. 거리를 더 쪼개서 다양한 웨지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편이 나은 상황이 됐다. 거의 7,000야드에 달해 여자코스로는 아주 긴 코스지만 '고지 장타 효과'에다가 내리막홀도 많아 선수들은 거리공포증 대신 '너무 멀리 쳐' 고민이다. 거리가 짧아 고민인 주말골퍼들, 이곳 멕시코나 중국 쿤밍(해발 1,800m) 같은 곳에 가면 스트레스 좀 풀리겠다. 가장 긴 시간을 달 위에서 보낸 아폴로 14호의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는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인 달에서 골프를 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