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가 마침내 오는 24일 2005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끝난 국가대항전인 여자월드컵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지만 실질적인 개막전은 출전선수 131명이 경합할 SBS오픈이다. 국내 방송사인 SBS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이번 대회는 지난 2002년 다케후지클래식 이후 3년만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투어 정규 대회로 24일부터 사흘간 오하우섬의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6520야드)에서 열린다. 한국의 방송사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대회답게 27명의 한국선수들이 출전해 '한국여자오픈'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LPGA투어의 양대 축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28·CJ )의 불참이다. 소렌스탐은 최근 협의 이혼한 여파로, 박세리는 바람 많은 하와이에서 자칫 스윙을 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로 개막전을 건너뛰었다. 그렇지만 박지은(26·나이키)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멕 말론,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김미현(28·KTF), 한희원(27·휠라),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등 지난해 상금랭킹 10걸중 7명이 출전해 우승경쟁에 나선다. 또다른 관심사는 루키들의 격돌. 지난해 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폴라 크리머(미국)와 김주미(21·하이마트), 초청 출전하는 최나연(19·SK텔레콤) 등과 더불어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를 거친 강지민과 임성아, 이미나 등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 지 관심을 모은다. ◆ 출전 한국선수 = 안시현, 박희정, 박지은, 전설안, 장정, 조령아, 강지민, 강수연, 펄신, 손세희, 송아리, 버디 김, 김초롱, 김하나, 김주미, 조아람, 김미현, 최나연, 김영, 정일미, 이지연, 이미나, 미셸 위, 한희원, 임성아, 양영아, 문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