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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닛산 오픈]나상욱 “이번엔 우승”
lucasyun
2005-02-15
[PGA 닛산 오픈]나상욱 “이번엔 우승”
2005. 02. 15, pm 9:19 (KST) 기사전달 기사프린트 기사저장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올들어 세번째 동반 출격한다. 최경주와 나상욱은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725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 나란히 출전,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지난 7일 끝난 FBR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함께 경기를 치렀던 최경주와 나상욱은 지난해 각각 공동 65위와 컷 탈락했던 부진을 말끔히 씻겠다는 각오다.
대회 장소가 로스앤젤레스 인근이어서 한국 교민의 뜨거운 응원이 예상돼 ‘코리안 듀오’의 상위권 입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 주를 쉬며 샷을 점검한 나상욱은 FBR오픈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PGA 데뷔 이후 절정의 샷감각을 선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코리안 듀오의 상위권 입상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우선 리비에라CC가 PGA 투어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손꼽히는 난코스라는 점이다. 페어웨이 폭이 좁고 그린도 작아 공략하기 만만치 않다. 지난해에는 비가 내려 그린이 부드러웠지만 날씨가 건조해지면 볼을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난공불락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캐나다의 골프 영웅 마이크 위어가 왼손잡이 최초로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9년 만에 이 대회 2연패를 했던 위어는 21일 끝난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최종 라운드에서 데일비베스트샷을 터트리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여세를 그대로 몰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만약 위어가 우승을 차지하면 왼손잡이 선수가 3주 연속 PGA 투어 대회를 제패하는 진기록도 탄생한다.
부활에 성공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닛산오픈과의 ‘악연’을 끊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공동 7위에 오른 우즈는 이 대회에 7차례 출전해 아직 한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우즈가 5차례 이상 출전하고도 우승컵을 챙기지 못한 대회는 닛산오픈뿐이다. 더구나 우즈가 16세 때 PGA 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게 바로 닛산오픈이어서 우즈는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을 하는 한편, 상금 1위와 세계 랭킹 1위 복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 밖에 세계 랭킹 5위 레티프 구센(남아공), 일본의 ‘간판’ 마루야마 시게키, 지난해 9년만에 PGA투어대회 우승컵을 포옹한 존 댈리(미국) 등이 출전, 열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