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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PGA 지존경쟁' 벌써 후끈
lucasyun

뉴스출처: 서울경제신문 올 시즌 미국 PGA투어의 '최고선수' 경쟁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비제이 싱(피지)과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 세계랭킹 1 ~ 3위의 '빅3'가 기 싸움을 펼치는 사이 랭킹 4위 필 미켈슨(미국)이 초강세를 과시하면서 예측불허의 4강구도가 잡혀가고 있는 것이다. 6개 대회를 마친 시즌 초반이지만 이들 4명의 선수는 시즌 상금랭킹 상위권을 나란히 차지하며 유례없는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FBR오픈과 14일 끝난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서 2주 연속우승을 거둔 미켈슨(200만4,056달러)이 200만 달러를 돌파하며1위에 나선 가운데 싱(121만4,313달러)이 2위, 우즈(121만4,000달러)가 3위, 엘스(101만8,640달러)가 5위에 포진했다. 6개월 여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싱은 14일 끝난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서 29개 대회 만에 컷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지만 지난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일찌감치 첫 승을 신고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우즈 역시 15개월만의 스트로크플레이 대회 우승(뷰익인비테이셔널) 등 2개 대회에서 1위와 공동3위에 오르는 고감도 플레이로 완벽 부활을 알리며 1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엘스도 3개 대회에 나서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과 3위, 6위의 알토란같은 수확을 올렸다. 그러나 거세진 '지존경쟁 태풍'의 핵은 미켈슨이다. 올 초만 해도 레티프 구센(남아공)에 이어 세계랭킹 5위였던 그는 늘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최고선수라는 명칭에는 '2%'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게 사실. 지난해 4월 프로 데뷔 12년 만에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었지만 이후 10개월 가까이 투어 대회 우승을 따내지 못했다. 올해 자신의 첫 대회인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56위로 부진했던 미켈슨은 봅호프클래식 공동12위로 샷을 조율하더니 FBR오픈과 페블비치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일관성.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관해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던 그는 올 들어 상황에 따라 클럽 선택과 볼의 탄도, 스핀 등을 조절하는 '생각하는' 경기 덕이다. 생애 첫 2주 연속우승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가능했던 밑거름이다. 특히 페블비치대회에서 3개 코스를 돌고 아마추어와 동반하는 독특한 방식 때문에 지난해까지 단 한번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없었다는 사실은 달라진 그의 면모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리스 스미스(우드 및 아이언), 데이브 펠즈(쇼트게임) 등 코치와 강훈을 쌓은 데다 연말 이벤트대회인 그랜드슬램오브골프에서 59타를 치면서 얻은 자신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거의 동시에 절정의 샷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이들 4명의 양보 없는 상금, 다승, 올해의 선수 레이스로 올 시즌 팬들의 흥미는 그 어느 해보다 배가될 전망이다. 지난달 뷰익대회에서 첫 번째 탐색전을 가졌던 이들은 오는 25일 개막하는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넘버원' 다툼에 다시 불을 붙인 뒤 4월 중순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거치면서 본격 힘겨루기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