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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올해는 내가 황제` 2주 연속 우승
lucasyun

미켈슨, `올해는 내가 황제` 2주 연속 우승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미켈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천84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미켈슨은 지난 주 FBR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거뒀고 우승 상금 95만4천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200만4천56달러로 비제이 싱(피지.121만4천313달러)과 타이거 우즈(미국.121만4천달러) 등을 제치고 상금 순위 1위에 나섰다. 올들어 상금 200만달러를 넘긴 것은 미켈슨이 처음. 통산 24승을 거두는 동안 한번도 2주 연속 우승이 없었던 미켈슨은 25승째를 생애 첫 연승으로 장식했고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한번도 내주지 않는 완승(와이어투와이어윈) 기록도 난생 처음으로 세웠다. 이 대회 코스레코드와 36홀 최소타, 54홀 최소타 기록을 차례로 세웠던 미켈슨은 다만 97년 마크 오메라가 수립했던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268타)에 1타가 모자란 것이 아쉬웠다. 미켈슨은 또 올들어 맨먼저 2승 고지를 밟아 싱, 우즈,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치열한 '최고선수' 자리 경쟁을 예고했다. 미켈슨은 "요즘 골프가 참 잘 된다"면서 "시즌 초반부터 두차례 우승을 거둬 기분이 더할 나위없이 좋다"고 싱글벙글했다. 쌀쌀한 기온에 간간이 비까지 내려 최종 라운드 진출 선수 64명 가운데 14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내는 와중에 미켈슨도 샷의 정확도가 뚝 떨어져 고전했지만 우승 가도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전날 벌어놓은 7타차의 넉넉한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미켈슨은 버디 퍼트가 살짝살짝 컵을 비켜가고 샷 실수는 어김없이 보기로 연결돼 불안했다. 10번홀까지 2타를 잃어 11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선 마이크 위어(캐나다)에 4타차로 쫓겼던 미켈슨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 5타차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위어는 12번홀부터 17번홀까지 6개홀 동안 내리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더 이상 추격할 여력을 잃었다. 5언더파 67타로 이날 유일한 60대 타수를 기록한 위어는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에 따라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왼손잡이 전 마스터스 챔피언이 나눠갖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16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고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5오버파 77타로 부진, 공동58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