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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골프 남아공에서 개막
lucasyun

여자골프 세계 최강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 여자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골프링크스[파73.6천42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 20개 국가에서 2명씩 대표 선수를 출전시켜 3일 동안 베스트볼, 포섬, 포볼 등 3가지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순위를 가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LET]가 공동 주관하는 여자월드컵은 이번이 첫 대회. 때문에 초대 챔피언을 차지하려는 세계 골프 강국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은 작년 국내 무대를 석권한데 이어 올해 LET와 한국여자프로골협회가 함께 연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송보배[19.슈페리어]와 작년 LPGA 투어 상금랭킹 12위 장정[25]을 파견해 우승에 도전한다. 송보배는 지난 5일 끝난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 유럽의 강호들을 모조리 제치고 정상에 올라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량을 이미 검증받았다. 더구나 국내파인 송보배는 난생 처음 프로 선수로서 유럽과 미국, 호주 등 골프 강국 선수들과 맞붙어 우승컵을 차지했다는 자신감까지 더해져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가 크다. 장정도 L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 경험은 없지만 상금 12위가 말해주듯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진 강자.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장정보다 상금순위가 앞서는 LPGA 투어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멕 말론[미국],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 카리 웹[호주], 그리고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등 5명 뿐이다. 송보배와 장정은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 대회 특성상 가장 중요한 팀워크도 최상이다. 그러나 초대 챔피언을 노리는 골프 강국들이 저마다 간판 선수를 내세워 송보배와 장정의 우승 길목은 험난할 전망이다.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국가는 골프 종주국 잉글랜드. 메이저 4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만 20승을 올린 데이비스와 작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비롯해 2승을 쓸어담은 스터플스가 짝을 이룬 잉글랜드는 장타력에서는 이번 출전 선수 가운데 으뜸이다. '메이저 사냥꾼' 카리 웹과 8승을 올린 레이철 해더링턴이 출전하는 호주는 '관록'과 '승부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우승 후보에서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딘 테스키와 이혼하면서 처녀 적 성[姓]을 되찾은 해더링턴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웹과 함께 세계 대회 출전 경험이 많아 최강의 '복식조'다. 또 지난해 US여자오픈 정상을 13년만에 되찾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41세의 멕 말론과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서 아직도 왕성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베스 대니얼이 출전하는 미국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아니카 소렌스탐이 빠졌지만 LPGA 투어 최장타자 소피 구스타프손과 아이언샷이 정확한 카린 코크가 나서는 스웨덴도 강적이다. '코리언 킬러'로 4승을 올린 도로시 델라신과 작년 생애 첫 승을 따내며 상금 랭킹 10위에 오른 제니퍼 로살레스가 출전하는 필리핀도 복병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국민 스타로 떠오른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가 기타다 루이와 일본대표로 출전해 작년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 대항전에 이어 두번째 한일전을 벌이는 것도 관심사. 송보배와 장정은 11일 오후 5시4분 디아나 루나, 줄리아 세르가스[이상 이탈리아]와 함께 베스트볼 방식의 1라운드에 돌입한다. 베스트볼은 두명이 친 볼 가운데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타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것이 과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