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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위창수, PGA `한국돌풍 기대해`
lucasyun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의 준우승으로 한껏 사기가 오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리언 파워'가 다시 한번 '한국 돌풍'에 도전한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장의 3개 코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30만달러)에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가 동반 출전해 상위 입상을 노린다. 최경주는 지난 7일 끝난 FBR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고도 '톱10' 입상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후배 나상욱과 함께 경기를 치러 뒤진 적이 거의 없었던 최경주로서는 아우의 놀라운 성장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맏형'으로서 분발이 필요하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올들어 2차례 대회에 출전했던 최경주는 샷 감각은 비교적 좋은 편. '아직 완성이 안됐다'고 자평해 다소 우려를 자아냈지만 2차례 대회에서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68.8%, 그린 적중률 69.4%로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졌다. 이같은 샷의 정확도는 투어 전체 선수 가운데 상위권. 이런 좋은 샷에도 불구하고 최경주의 발목을 잡은 것은 홀당 1.8개꼴로 치솟은 퍼팅 부진이다. 그러나 최경주는 FBR오픈에서 잃었던 퍼팅 감각 회복세가 뚜렷해 이번 대회에는 상금 획득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더구나 최경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4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22만여달러의 거금을 손에 넣는 등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11일 오전 1시30분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6천858야드) 1번홀에서 티오프하는 최경주의 파트너는 공교롭게도 작년 이 대회 첫날 동반자 조너선 비어드(미국). 또 이 대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아마추어 동반자도 영화배우 겸 감독 케빈 코스트너와 세계적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자 케니G로 작년과 같다. 최경주는 지난해에도 수준급 실력을 갖춘 코스트너와 케니G의 동반 플레이로 리듬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어 올해 역시 '환상의 동반자'를 만난 셈이다. 이번에 올 시즌 두번째 출전인 위창수는 내년 투어 카드 유지를 위한 상금 쌓기도 급선무지만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서 적어도 25위 안에는 드는게 중요하다. 위창수는 최경주와 같은 코스 10번홀에서 같은 시간에 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올들어 나란히 1승씩을 올린 비제이 싱(피지)과 필 미켈슨(미국)이 2승 고지 선점을 놓고 격돌한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싱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고 미켈슨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미켈슨은 최경주 바로 앞조에서 조 오길비(미국)와 함께 경기를 시작하고 싱은 미켈슨, 최경주와 같은 스파이글래스힐코스에서 오전 2시10분 루크 도널드(영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한편 싱과 미켈슨 외에 짐 퓨릭,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영국)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 대회는 스파이글래스힐, 포피힐스코스(파72.6천833야드),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천846야드) 등 3개 코스를 번갈아 가며 3라운드를 돈 뒤 최종 4라운드는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치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