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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미클슨과 공동 선두..첫 우승 기대
lucasyun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2년만에 우승컵을 차지할 기회를 맞았다. 나상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천21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FRB오픈[총상금 520만달러] 2라운드에서 필 미클슨[미국]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전날 경기 지연으로 치르지 못한 1라운드 잔여홀 5개홀에서 1타를 줄여 3언더파 68타로 선두 더들리 하트[미국]에 1타차 2위로 올라선 나상욱은 곧이어 벌어진 2라운드에서도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선전을 펼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의 나상욱은 이날 11언더파 60타의 불꽃타를 휘두른 미클슨과 함께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첫 우승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작년 투어에 합류한 나상욱이 보기없는 경기를 펼친 것도 처음이고 선두에 나선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나상욱은 최정상급 스타플레이어인 미클슨과 함께 3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날 1라운드 14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해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감한 나상욱은 10번홀에서 티오프한 2라운드에서는 13, 14, 15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특히 15번홀[파5]에서는 9m 이글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컵을 스쳐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까다로운 파3홀인 16번홀을 무사히 넘긴 나상욱은 17번,18번홀까지 버디로 장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들어 다소 지친 나상욱은 3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냈을 뿐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보기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파를 지켜냈고 먼 거리 퍼트도 차분하게 홀에 붙여 선두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2라운드에서 나상욱은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12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 64%, 그리고 그린 적중률은 무려 83%에 이를만큼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특히 1라운드 24개, 2라운드 28개에 그쳐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3위에 오른 컴퓨터 퍼팅은 발군이었다. 나상욱은 "내일 미클슨과 함께 플레이해도 긴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국의 팬들에게 좋은 설날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우승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첫날 2오버파 73타를 쳐 중위권으로 밀렸던 미클슨은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담는 완벽한 샷을 휘둘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미클슨은 13번홀에서 첫 버디가 나와 시동은 다소 늦었지만 14번홀 버디와 16번홀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행운의 이글이 터져나오면서 기세를 올렸다. 3개홀에서 파행진을 이어가던 미클슨은 3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인 뒤 5번홀부터 9번홀까지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폭풍샷으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왔다. 관록의 번하드 랑거[독일]가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6언더파 136타로 3위에 자리를 잡았고 데이비드 톰스, 케니 페리, 숀 미킬, 스티브 플레시, 행크 퀴니, 헌터 메이헌, 히스 슬로컴[이상 미국] 등이 공동4위[4언더파 137타]에 올라 선두 추격에 나섰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오전 7시30분 현재 9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