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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배, KLPGA 개막전1R 단독선두
lucasyun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 3관왕 송보배(19.슈페리어)가 시즌 개막전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골프대회(총상금 20만달러) 첫날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유럽의 실력파들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송보배는 3일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골프장(파72.6천1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미네아 블롬퀴스트(핀란드)를 1타차로 따돌렸다. 낮 최고 기온이 30℃를 웃돌고 습도가 80%에 육박하는 숨막히는 조건 속에서 전체 선수 가운데 유일한 송보배의 `무보기 샷'은 갈증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10번홀을 출발한 송보배는 448야드 길이의 11번홀(파5)에서 그린을 둘러싼 위협적인 벙커를 훌쩍 넘기는 과감한 페어웨이우드샷으로 홀 1.5m 거리에 붙인 뒤 짜릿한 이글로 스코어카드를 장식했다. 447야드 길이의 15번홀(파5). 호쾌한 드라이브샷에 이어 역시 두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송보배는 그러나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지만 16번홀(파4.378야드)에서 3.5m 거리의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332야드)에서 드라이브샷 실수에 이어 그린을 놓쳤지만 3m 파퍼트를 집어넣어 한숨을 돌린 송보배는 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며 신바람을 탔다. 송보배는 6번홀(파4.364야드)에서 7m 길이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뒤 나머지 홀은 모두 파를 지켜냈다. 작년 KLPGA 상금왕과 신인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송보배는 "동계 훈련을 그리 많이 하지 못해 내심 걱정을 했다"면서 "그러나 샷 감각이 너무 좋았고 2, 3라운드에서도 이를 꼭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맨손 샷'으로 유명한 나미예(21)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고 손혜경(26.팀애시워스)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에 포진했다. 또 배재희(22.휠라코리아)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공동 10위권에 포함됐다. 데이비스와 동반한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은 홀과 1m거리의 이글 퍼트를 아쉽게 놓치며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공동17위)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수연은 15번홀(파5.447야드)에서 두번째샷이 해저드에 빠져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5m 거리의 어려운 퍼트를 성공시켜 파를 세이브했고 "내일은 더욱 공격적으로 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유럽여자프로골프(LET)의 `넘버원' 데이비스는 2번 아이언을 5차례나 사용하는 등 티샷이 페어웨이를 한번도 벗어나지 않았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는 등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3퍼트를 3차례나 하며 보기 4개를 곁들인 통에 공동7위(3언더파 69타)에 만족해야 했다. 작년 LET 올해의 선수 랭킹 7위인 블롬퀴스트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고 리넷 브루키(뉴질랜드)와 엘리사 세라미아(스페인)가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4언더파 68타로 역시 공동 3위에 오른 마린 모네 멜로꼬(프랑스)는 17번홀(파3.146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잡아 고급 쿠페형 세단을 받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