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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금년 두번째 PGA 대회에 출사표
lucasyun
2005-01-31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올들어 두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사표를 냈다.
지난달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2005년 시즌 첫 출격을 했던 최경주는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천216야드)에서 열리는 FBR오픈(총상금 520만달러)에 출전한다.
겨우내 갈고 닦은 스윙이 20∼30% 밖에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섰던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37위에 그쳤던 최경주는 1주일 가량 훈련 기간을 보태면서 완성도가 한결 높아진 샷으로 상위권 진입을 타진한다.
특히 미국 진출 이후 3차례 출전한 이 대회에서 모두 컷오프를 당했던 최경주는 '한풀이'도 겸할 작정이다.
마스터스를 겨냥해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최경주는 총상금 500만달러가 넘은 A급 대회인 이곳부터 사실상 본격적인 상금 사냥에 착수한다.
스코츠데일TPC는 지난 2001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당시 PGA 투어 72홀 최소타 신기록(28언더파 256타)을 세울만큼 비교적 쉬운 코스인데도 그동안 최경주와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2002년부터 작년까지 3년 내리 출전했지만 잇따라 컷 탈락의 부진을 보인 것.
최경주는 이같은 부진이 전장이 길지만 페어웨이가 넓어 손쉬운 스코츠데일TPC의 곳곳에 숨어있는 '함정'에 속아넘어가는 등 경기 운영 잘못이라고 보고 올해는 치밀한 전략 골프로 반드시 상위 입상을 달성해내겠다는 다짐이다.
하지만 대회 출전 선수 면면이 만만치 않아 최경주의 상위 입상은 수월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주를 쉰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이 우즈에 빼앗긴 상금 1위를 되찾기 위해 출전 신청을 냈고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2연패에 실패한 필 미켈슨(미국)도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도전한다.
싱은 95년과 2003년 등 2차례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한때 스코츠데일에 살았던 미켈슨은 코스 사정에 밝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2년여만에 우승을 신고한 저스틴 레너드(미국)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고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조너선 케이(미국)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을 건너 뛰고 샷을 가다듬었다.
이밖에 장타자 존 댈리,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데이비드 톰스(미국),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캘커베키아, 톰 레먼(이상 미국)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 후보들이다.
특히 디펜딩챔피언 케이와 뷰익인비테이셔널 준우승자 레먼, 코스 최소타 기록 보유자 캘커베키아 등은 스코츠데일TPC가 홈코스라는 강점을 지녔다.
한편 지난주 등 근육 부상으로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중도 기권한데 이어 귀가길에 교통사고까지 당한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도 치료를 마치고 출전 신청서를 냈다.
사고 후유증없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나상욱은 교통사고 당시 다친 어머니가 아직도 병상에 누워 있어 좋은 성적표를 가져가 위로하겠다는 각오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는 출전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