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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오픈] 우즈 스윙교정 성공… 세계 1위 탈환 대공세
lucasyun

아마도 세계골프사에 2005년은 '제2기 호랑이시대'의 시작으로 기록될 지 모르겠다. 지난해 슬럼프를 겪으며 '제2차 스윙교정'을 성공리에 마친 '호랑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연초 기세가 놀랍기 때문이다. 24일 뷰익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3타차 열세를 딛고 역전 우승한 우즈는 특유의 폭발적인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샷과 컴퓨터 퍼팅까지 갖추며 무적의 위용을 과시했다. 공동 3위를 차지한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 후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 볼이 똑바로 멀리간다"고 밝힌 것처럼 황제샷이 제대로 부활한 것이다. 올시즌 3개 대회 중 2개에 출전한 우즈는 상금 1위(121만4,000달러)는 물론이고, 숫자로 드러나는 각종 기록 통계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평균 타수(실제)는 68.13타로 1위에 올라있고,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303.1야드로 3위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드라이브샷의 정확도는 지난해 꼴찌 수준에서 45위(58.6%)로 급상승했다. 아이언샷과 퍼팅도 크게 좋아져 그린적중률은 77.8%로 4위, 홀당 퍼팅수는 1.196개로 3위에 랭크됐다. 여기에 버디(평균버디 5.88개) 롱기스트 드라이브(407야드), 연속 컷 통과(135개대회), 버디적중률(40.2%)은 모두 선두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선 느린 그린으로 인한 퍼팅 난조를 완벽한 샷으로 만회했고, 이번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는 감기 몸살로 체중이 3∼4㎏이나 빠지며 샷감각이 나빴지만 환상적인 쇼트게임으로 우승을 만들었다. 성공적인 스윙교정을 통해 뭐 하나 정도가 잘못되도 우승에 도전해 볼만한 완벽한 실력을 갖춘 것이다. 이에 비제이 싱(피지)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 탈환은 물론이고, 올해 우즈가 또 한 번 골프사를 새로 쓸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950년 이후 55년 만의 미PGA 한시즌 두자릿수 승수에다 심지어 타이거슬램(우즈가 2000∼2001년에 거쳐 4개 메이저대회 석권한 것)를 넘어 진짜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 우승)까지 거론되고 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는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우즈는 "지난해 일본 던롭피닉스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포함한 빅4(우즈, 싱, 어니 엘스, 필 미켈슨)의 경쟁에 대해서는 "레티프 구센(남아공)같은 훌륭한 선수도 있다. 솔직히 웃기고 의미없는 일이다.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우즈는 3주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24일(한국시간) 닛산오픈에서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