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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퍼팅 라인에 카페트를 깔아라
lucasyun
2005-01-24
골프만큼 이미지가 지배적인 스포츠는 드물다. 따라서 모든 골퍼들은 자신의 스윙을 그려볼 수 있으며 가급적 좋은 스윙 이미지를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퍼팅도 마찬가지다. 특히 긴거리 퍼팅은 홀까지 가상의 퍼팅라인을 그린 다음 터치의 강약만 조절하면 그만이다.
8~10피트 거리에서 신기에 가까운 퍼팅 실력을 자랑하는 벤크렌샤도 철저하게 이미지에 의존한다. 크렌샤는 홀까지 퍼팅 라인에 빨간 카페트를 깐다고 생각한다. 공이 카페트 위를 굴러 홀컵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홀만을 겨냥하는 단순한 시도에 확률이 있을리 만무하다.
한 예로 1984년 마스터스에서 벤 크렌샤가 보여 준 10번홀 60피트짜리 퍼트는 지금까지 벤 자신도 가장 멋진 퍼트로 기억하고 있다. 물론 똑같은 상황으로 되돌아간다 해도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당시 벤은 공이 굴러갈 라인을 머리 속에 그린 뒤 소신껏 밀어 준 결과였다고 회고한다.
벤 크렌샤
"세인트 앤드류스의 로드 홀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파4홀인 까닥은 간단하다. 바로 파5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