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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의 골프야 놀자] 17. 경사지 샷 - 발보다 공이 높을 때
lucasyun
2004-12-05
짧게 잡고 목표보다 오른쪽 조준
지난 회에는 공이 발보다 아래에 있는 경사지에서의 샷 요령을 말씀드렸지요. 이번에는 반대로 공이 발보다 높은 곳에 있는 경우입니다.
발보다 공이 높은 곳에 있을 땐 필연적으로 각도가 큰 '인→아웃 사이드'스윙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공이 목표 방향보다 왼쪽으로 휘어져 날아가는 드로성 구질이 나오게 되지요. 경사가 심할수록 휘는 정도도 더 커져요. 공이 발보다 낮은 곳에 있을 때 페이드성 구질이 나는 것과는 반대 현상이지요.
*** 상체·무릎, 평지보다 펴세요
따라서 공이 발보다 높은 곳에 있는 경사지에서는 그림처럼 목표보다 오른쪽을 겨냥해 샷을 해야 합니다. 경사가 급할수록 당연히 오른쪽으로의 오(誤)조준 폭도 더 커져야 해요. 얼마만큼 오조준을 해야 하는지는 경사도와 목표 지점까지 남은 거리 등을 감안해 계산해야겠지요. 실전 경험을 통해 터득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어드레스 자세도 평지 때보다 조금 달라져야 해요. '사진 A'를 보세요. 클럽을 짧게 잡고 상체와 무릎은 평지에서 칠 때보다 덜 구부렸어요. 공과 몸이 너무 가까워지면 우선 스윙하기가 거북해지지요. 그리고 '인→아웃'궤도도 심해져 공이 왼쪽으로 더 많이 휘게 돼요. 그러니 몸의 밸런스를 잃지 않는 범위 안에서 몸을 가급적 펴도록 하세요.
그립은 '사진 B'처럼 평소대로 잡되 공을 정확히 때릴 수 있을 만큼 적당히 길이를 줄이도록 하세요. 경사가 가파를수록 더 짧게 잡아야겠지요.
물론 짧게 잡은 만큼 비거리가 짧아진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 거리 계산을 하셔야 해요. 가령 7번 아이언을 9번 아이언 길이만큼 짧게 잡았다면 비거리도 9번 아이언 정도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쇼트 아이언을 제대로 잡고 풀샷을 하는 것보다는 긴 아이언을 짧게 잡고 치는 것이 오류를 줄일 수 있답니다. 왜냐하면 쇼트 아이언으로 갈수록 클럽페이스의 로프트가 커지기 때문에 휘는 정도도 더 심해지거든요.
오류를 줄이는 요령은 또 있습니다. 공을 정상 상태보다 좀더 오른발 쪽에 놓는 거예요. 목표지점 오른쪽으로 오조준한 방향과 클럽페이스가 스퀘어가 되도록 하기 위해선 오른발 쪽에 공이 오도록 하는 게 편할 겁니다. 그리고 폴로스루는 가능한 한 공이 날아갈 방향을 향해 뻗도록 하세요. 그렇지 않고 임팩트한 뒤 바로 클럽을 들어올리면 공이 생각보다 훨씬 더 왼쪽을 향해 날아가게 됩니다. 물론 여기서도 헤드업은 금물입니다.
*** 하체고정…공은 오른발 쪽에
백스윙의 크기는 경사도가 작은 경우 평소와 별 차이를 두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가팔라서 풀스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4분의 3 정도만 백스윙을 하세요. 물론 하체는 단단히 고정해야겠지요. 모든 트러블 샷의 기본은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에서 공을 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스윙 템포는 더욱 부드러워야 합니다. 힘이 너무 들어가면 십중팔구 미스샷이 나요.
비상 상황에서는 더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정교한 샷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