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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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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의 세상이야기
또 다시 시작되는 같은 하루지만 그 하루 안에서 조그만한 행복을 찾기를...다녀가신 님들 항상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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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끓이는 운치
yera61
2006-01-13

 
 
 
1) 찬물 끓이는 운치

좋은 물 구하기 어렵고, 좋은 물 끓이기(湯水)는
더욱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찬물을 끓이면서도 운치있게 끓여 본다면
차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물 끓이는 도구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어떤 종류로 하든 별 문제는 없습니다 만,
가장 기피해야 될 주전자는 삐삐 주전자입니다.

저는 어떤 자리에서든 찻물 끓일 때 삐비 주전자
사용하지 말자고 강조합니다.
가장 중요한 의미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차"를
마실 준비가 되었을 때 찻물을 끓이라는 것입니다.
물이 다 끓었다고 삐삐소리 질러야 되는 것은
정말 멋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 끓는 소리
김이 여러 갈래 흩어지는 그림
끓고 난뒤의 고요한 물

이런 것들을 조금씩 느끼면서 찻물을 끓이다
보면 "차"가 아름다움의 표준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 물끓는 모양 다섯가지로 즐긴다.

물이 끓을 때 일어나는 모양(形態)을 보면서
다섯가지로 구분하여 각각이 즐기는 맛은..

첫 번째 끓음 : 산불(活火)로 시작하여 2분 정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물이 따뜻해지면서
게눈같은 것이 바닥에서 생긴다.
두 번째 끓음 : 새우눈 크기의 방울 모양이
하나씩 떠오른다.
방울이 맺히는게 수면의 끝 부분에서도
맺히기 시작한다.
세 번째 끓음 : 물고기눈(魚眼) 크기의 방울로 바뀌며
물방울이 바닥에서 여러개씩 생겨 떠 오른다.
이때 소리가나며 이런 현상은 산불(活火)에서만 이루어진다.

네 번째 끓음 : 물고기 모양에서 구슬을 꿰어 놓듯
연이어 밑바닥에서 수면으로 연결되어
오르면서 수면의 끝 양옆에서도 중앙으로 파장을 일으킨다.
물이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다섯 번째 끓음 : 샘이 솟아 오르면서 물결이 파도치는
현상을 일면서 밑바닥에서 끓다 차츰 소리가 고르게 된다.
이때가 찬물로서는 가장 알맞는 순숙(純熟)의 상태이다.

순숙(純熟)은 차생활에서 물이 잘 끓여진 상태를
말하는데 이렇게 물끓이는 과정에서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보이는 듯이 눈앞에
훤하게 나타나는 이 즐거움을 즐길줄 안다면
물과 교류되어 한층 아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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