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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엔지니어의 세상 사는 이야기
부제: [캐나다 국경도시 윈저에 살며 미국에서 일하는 자동차 엔지니어의 세상 사는 이야기]
현대자동차 제품개발연구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22년째 오로지 한 길을 걷고있는 자동차 엔지니어입니다.
1995년 봄, 큰 뜻을 품고 캐나다로 독립이민, Toronto에 정착하여 약 1년 동안 살다가, 1996년 봄에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도시 Windsor로 옮겨와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장로교회 소속 윈저사랑의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직분: 시무장로), 현재 미국 Michigan주 Metro Detroit 지역에 소재한 닛산자동차 북미연구소에서 Senior Project Engineer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버 공간을 통하여, 캐나다의 일반적인 생활 뿐만 아니라, 특별히 캐나다나 미국의 자동차 분야에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나 현직에 계신 분들과 함께, 캐나다와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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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어찌 됐다는 거야? 1
winsamo
2005-01-19
올해 들어 몇 사람이 인터넷을 통하여, 전화 상으로, 또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필자를 직접 찾아와, 취업에 대한 자문을 구해오고 있다. 이들 중에는 최근에 캐나다에 이민 정착하여,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하여 바쁜 걸음을 내딛고있는 초보 이민자도 있고, 아직 무거운 마음으로 캐나다에 뿌리를 깊이 내리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는 중고참 수준의 이민자도 있다.
캐나다에서 직업을 구하는 이민자들의 공통된 질문은, “이력서를 오랫동안 수없이 뿌렸는데도 왜 한군데서도 연락이 없느냐?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튀는 위치에 있었고 화려한 학력과 찬란한 배경도 가지고 있는데, 왜 나를 몰라주는 거냐?” 지난 수년간, 이런 넋두리를 토로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다. 대단히 미안한 이야기지만, 자신들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이들의 구직서류를 훑어보면, 이유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좀 심하게 말하자면, 이곳 현지인과 비교할 때, 초등학교 수준의 이력서와 Cover Letter를 가지고 전문직의 Job을 구하겠다는 희망에 부풀어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다른 세상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성공적인 취업은 준비되지 않은 채 열정만 가지고는 될 일이 아니다. 열정 이외에 지혜도 필요한 것이다. 지혜가 충분하지 않으면, 지혜가 풍부한 사람의 지혜를 빌리는 것도 성공률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북미에서의 취업 절차는 서류심사, 면접, 취업의 3단계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력서와 Cover Letter가 취업의 첫 열쇠가 되는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효과적인 영문 이력서 (Resume)를 준비하는 요령을, “그게 어찌 됐다는 거야?”라는 주제로, 앞으로 몇 차례, 주로 필자가 적용해온 실례를 바탕으로, 설명하기로 한다.
Resume작성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이나 판에 박은 정보는 Internet 상에서 많이 구할 수 있고, 참고서적도 많이 있으므로, 이곳에서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정보는 독자 스스로 구하기 바란다. 한가지 염두에 둘 것은, 특히 Internet 을 통하여 정보를 구하는 경우, 권위있는 북미 현지인이나 단체가 운영하는 Site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라”는 속담이 있듯이, 현지 Site에서 현지인의 심리라든지 정서와 같은, 효과적인 Resume 작성을 위하여, 단순한 정보 이상의 것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내 마음 나도 몰라!”라는 말이 언뜻 떠오른다. 내 마음 뿐 아니라 내 자신을 잘 모르는 것이 인간의 한계적인 속성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Resume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자신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말이 쉽지 이 부분이 사실은 가장 어려운 대목 중의 하나이다. 필자가 지난 수년동안, 필자와 같이 자동차엔지니어 배경을 가진 여러 신규 이민자들을 만나서 그들의 Resume 작성을 도와주면서 발견한 공통적인 사항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필자 자신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은 당연하다.
효과적인 Resume작성을 위하여 필자에게 자문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필자가 조언하는 첫 마디는, “먼저 자신을 철저히 발견하라. 그리고 생각나는 대로 구체적으로 적어라.”이다. 처음 준비가 중요하다. 즉, 첫 단추를 잘 꿰야 되는 것이다. 잘 정리된 자기 자신에 대한 Story는 Resume나 Cover Letter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것은 물론이요 Job Interview에도 유용하게 사용되어진다.
“무얼 말하려고 하는지 대충 짐작하겠지만, 생각나는 대로 구체적으로 적는데도 체계를 갖추어야 하지 않겠는가?” 옳으신 말씀이다. 제대로 잘 하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필자도 자신을 훈련시키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훈련이라는 게 무작정 한다고 진보나 발전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님을 독자제현은 경험을 통하여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코치나 도움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운동선수도 코치가 필요한데, 아마추어에게 코치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Canada 이민 초기 취업 준비를 위하여, THE HIGH IMPACT INTERVIEW와 같은 Workbook을 사용하여 체계적으로 자신을 발견하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기록하는 훈련을 스스로 한 적이 있다. 훈련과정에서, Marketing이나 광고 심리에 관한 책들도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슨 일을 하든지 탁월하게 할 수 있음은 물론이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기자신의 탁월함을 보여주고 인정 받자”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다음에 연재하는 글에서 보다 구체적인 것을 보여주기로 하고 이만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