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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incanada
이 사이트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카나다에 유학와 귀와 입이 뚫리지 않은 상태에서 알버타 주립 대학에 들어가 기계공학 학사를 마치고 워터루 공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토론토 인근 원자력 발전소 연방정부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는 한 남자와 그의 가족이 걸어온 발자취를 소개하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그의 신조를 바탕으로 이룩해 놓은 그의 발자취를 실어본다. 현재까지 그의 삶의 발자취는 에드몬톤->워터루->미시사가->대전->밴쿠버->오타와->리치몬드 힐이다. 현재 그는 다음 삶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궁금해 하면서 다람쥐 체바퀴처럼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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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이야기
nhok

내 직장에서는 아침 10시쯤 커피 타임을 갖고 밤사이 집이나 직장에서 일어난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오타와 본사에서는 서로 귀찮게 한곳에 모여 얘기하는 것을 꺼려해(?) 얘기하고 싶은 상대와 조용히 1층에 있는 커피샵에 가서 떠들고 오는 게 고작인지라 여기 발전소처럼 같은 시간에 한곳에 모여 잡담을 아는 것이 무식해 보였고, 무슨 할 얘기가 있을까 하는 거부 반응을 처음에는 느꼈다. 그러나 시간이 감에 따라, 이런 커피 타임이 재미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다른 사람 사는 것도 알 수 있었고 특히 회사 루머는 재미있었다. 우리 집사람은 한국 고구마를, 특히 찐 고구마를 좋아한다. 나는 싱싱한 생 고구마를 부석부석 씹어 먹는 것을 좋아 했으나, 언제부터인지, 집 사람이 자기가 먹다 남은 반고구마를 도시락 가방에 넣어 회사에서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게 하였다. 사실 이 찐 고구마가 골프치러 갈 때나 먼 여행갈 때 차안에서 먹기에 쉽상이다. 튀기지도 않고 부드러워 먹기가 쉽기 때문이다. 오늘은 무심코 도시락 가방에 있던 찐 고구마 하나를 들고 커피타임을 갖는 방으로 들어 갔다. 사람들 얘기를 들으며 먹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걸 들고 들어갔더니, 여자들이 말하던 것을 순간 멈추고 모두들 유심히 내가 들고간 고구마를 쳐다보고 물었다. 그게 무어냐, 그게 potato냐 해서 sweet potato라고 했더니 커피타임에 도넛을 안 먹고, 바나나도 아니고 왠 어디서 고구마를 들고 왔느냐 하는 것이었다. 또한 그렇게 작고 날씬한 것을 어디서 구했느냐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곳 Food Market 에서 보는 무지막지하게 큰 고구마에 익숙해 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건 한국에서 온 고구마이고 우린 한국사람들은 익혀서 이렇게 먹는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들은 아이고 어떻게 그렇게 작고 날씬할 수 있냐고 하면서 경탄을 하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나는 기분이 이상해지기 시작하였다. 분명 고구마를 보고 이야기를하고 있는 데, 화제의 대상물이 내가 가져온 고구마가 아니고, 내 몸의 일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나는 아줌마들 앞에서 얼굴이 붉어 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곤 머리속에서 아줌마들이 자기 남편들 몸의 일부분과 내것을 비교하는 것 같았다. 사실 이곳 북미주의 과일, 채소들은 한국 것들보다 우선 눈에 띄게 크기가 엄청크다. 사람역시 크기가 비교가 되지 않는 다. 그러나 큰 반면에 과일 채소들은 거칠고 맛이 떨어진다. 잠시후 내 얼굴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는 지, 그들도 좀 질문이 이상했는 지, 갑자기 방안이 조용했다. 나는 갑자기 지금 내가 이 아주머니들이 생각하는 걸 입안에서 씹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고구마의 단 맛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고 먹던 고구마를 중단할 수도 없는 실정이었다. 잠시후 아주머니들이 화제를 찾지 못하고 하나 둘씩 방을 나갔다. 오늘의 커피타임은 앤돌핀이 도는 웃음을 생산하지 못하고 불발탄으로 끝난 것이다. 나는 속으로 아하 이것이 문화적인 차이로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들은 그 큰 고구마를 쪄서 회사에 커피타임에 먹을려고 가져오질 않을테니까 말이다. 우리 회사는 그래도 동양인이 많은 편이라 그들은 문화적으로 쉽게 통한다. 그러나 여기 카나다는 유럽 이민자가 많은 편이라, 우린 서로 상대편 문화를 존중해줘야 한다. 그러나 나는 아내가 싸준 고구마를 버릴 수는 없다. 다시 집으로 가져간다면 아내는 기분이 안 좋을 지 모른다. 생각하고 싸 주었는 데... 그래서 나의 딜레마는 계속된다. 서양 아주머니들 앞에서 고구마를 먹어야 되는 불편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