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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카나다에 유학와 귀와 입이 뚫리지 않은 상태에서 알버타 주립 대학에 들어가 기계공학 학사를 마치고 워터루 공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토론토 인근 원자력 발전소 연방정부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는 한 남자와 그의 가족이 걸어온 발자취를 소개하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그의 신조를 바탕으로 이룩해 놓은 그의 발자취를 실어본다. 현재까지 그의 삶의 발자취는 에드몬톤->워터루->미시사가->대전->밴쿠버->오타와->리치몬드 힐이다. 현재 그는 다음 삶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궁금해 하면서 다람쥐 체바퀴처럼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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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삶의 의미가 뭔가 생각하며 산다. 특히 자식 키우는 의미가 뭔가 하고 말이다. 자식이 새벽에 깨어 앙앙거리면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젓병을 물리고 색색 하며 잘때까지 기다리고, 기저귀 갈아주고 키울때는 그 냄새나는 똥냄새도 마다 않고, 기저기 채우다 손에 그 똥이 묻었어도 대변을 흙 묻은것 처럼 생각했다. 국민학교 학생일때는 아이들을 피아노 학원에, 댄스 학원에, 스케이트장에, 학교로 실어나르며, 너무 귀여워 새로 산 비디오 카메라로 순간 순간을 열심히 찍어 놓았다. 생일날 학교에 케익을사가지고 가서 교장 선생님이 방송으로 우리 딸 생일을 학교전체에 알리시게 했다. 나를 한국에 남겨버려 갑자기 기러기아빠가 되게 하곤 무심히 벤쿠버로 떠난 아이들은 밴쿠버 학교 전교에서 honor's list 에 들어 공부 잘한다는 말을 장거리 전화로 아내로부터 듣곤, 속으로 혼자 감격해 "역시 내 딸들이구나" 흑흑 울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주말만 다가오면 여기저기 파티간다고 긴머리 따고 화장한 우리 딸들이 처음에는 술집여자같이 화장해 속이 편치 않았으나, 처녀같아 대견했고 목욕탕 바닥에, 시커먼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보여도 나가느라 시간이 없어서 못 치웠겠지 하면서 안 본척 잠시 눈을 감곤했다. 쇼핑몰에서 남학생과 손잡고 걸어오는 걸 목격했을 땐 잠시 못 본척 눈을 감고 집에 와서는 화가 치밀어 문에 구멍이 나도록 주먹으로 쳤다. 수학이 딸려 어려워할 때는 앞에 앉혀 놓고 답답해서 속에서 끓어 오르는 걸 누르고 설명해줘야 했다. 대학 기숙사에 들어갔을 때에는 회사에 자진해 오타와에서 매주 토론토 지사에 운전하고 내려와 냉장고에 1주일씩 먹을 것을 실어나르고, 원하면 그 차로 오타와 집으로 주말에 실어나르곤 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학교다니는 토론토 지역으로 이사를 온게 아닌가. 아이들이 언제라도 집에 다녀갈수있게 말이다. 지난 해는 다운타운 콘도를 빌려 두딸을 한곳에 몰고, 매주 우린 먹을것을 채워주고, 불러내어 점심을 사 주고 하진 않았던가. 지난 주까지도 우리는 둘째 딸이 새로 택한 수학 과목에 어려워해 워터루까지 달려가 매주 가르쳐주고 오지 않았든가. 그 덕분에 둘째는 그 과목을 잘 마무리 질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키운 딸중 큰 딸은 아빠처럼 말이 별로 없고, 둘째 딸은 이것저것 자상하게 이야기한다. 큰딸은 아빠처럼 급한 성격이 있고, 황소처럼 저돌적인 뚝심이 있는 반면 융통성이 없다. 대신, 둘째딸은 이해성이 많고, 융통성이 있고 세상을 타협해 살아간다. 다시 말해 첫째는 아빠를 닮고 둘째는 엄마를 더 닮았다.
나는 내 성격중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 있는 데 그것도 큰 딸이 다 전수받았다. 한번 마음 먹으면 밀고 나가는 황소 기질 말이다.
큰딸은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고 1년간 쉬면서 머리도 식히고 최근부터 아시아 여행을 고교 동창생 남자와 배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우린 설마했는 데 몇일전 최종통고를 했다. 가기로 했으니 돈 준비하라는 것이다. 우린 그동안 아이가 다시 곰곰히 생각하면서 선진국도 아닌 미개국에 가서 얼마나 고생할까, 우리가 아는 아이지만 남자아이도 같이간다니 좀 불안했고 취소하기를 은근히 바랬다. 그러나 역시 큰 딸답게 예정대로 추진한 것이다.
3년 후면 큰애는 내가 결혼했던 나이에 도달한다. 이젠 이래나 저래라 할수없는 나이이고, 자기인생 자기가 파헤쳐가야 한다. 나는 내 생각이 그애와 다르나 입을 벙긋하면 독재자의 말이 나오니 아예 그애 앞에서 열지 않기로 했다. 그러니 아내를 통해 듣는 진행상황을 보니 참 답답했다. 주위에 자식을 못나아 할일없이 비실비실 하는 부부가 부러워진다.
참 동물은 왜 자기 후손을 만들어 씨를 계속 뿌릴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 분명히 자기가 지닌 나쁜 유전자는 계속 후손에 내려주는 데, 이로 인해 자기 인생도 골머리를 치며 그 후손과 부딪히며 살아가야 한다. 똑같은 두 유전자는 어느 누구도 양보하지 않기에 항상 불꽃이 튀고, 자기 인생의 후반기는 느긋이 즐기며 살아야 하는 데 후손에게 뿌려진 나쁜 씨앗의 결과를 계속 보면서 그 아이가 나처럼 힘들게 세상을 살아가는 걸 지켜보고 같이 고통을 느끼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영웅시대의 현대와 삼성그룹의 집안에서도 그걸 보여준다. 아버지와 아들사이에서 보여주는 강한 갈등과 자식들간의 치열한 경쟁등.
아내는 우리들이 그 시절, 똑같은 나이였을 때를 상기해보라고 한다.
맞다. 그러면 좀 이해가 된다. 그 시절에 나도 무작정 어디로 떠나고 싶었고 어머니께 돈 내놓으라고 했다. 그러다 큰 형은 친구들과 대천 해수욕장에 가서 시체도 못찾고 저 세상으로 가지 않았는가.
지금 멀리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내 딸에게 나는 무슨 말을 해 줄것인가.
펄펄 끓는 젊음에다 유전인자가 무작정 떠나자는 걸 부채질하는 데 내가 뭘로 막고 무슨 달콤한 말로 취소시키겠는 가.
내가 그 황소 유전자를 전해 주지만 않았아도 이런일은 없을 텐데. 그 시절엔 둘이서는 외로워 어서 빨리 자식을 갖고 싶어 재촉했는 지......
2달 예상하고 불모지로 떠나는 여행, 내가 해줄건 5천불 돈을 준비해주는 것 밖에 없다. 잘 갔다오거라, 하는 말 밖에는....
천재 지변에 걸려 20만명이 죽었던 그런 대 참사에 걸리지나 말것을 빌면서...... 내가 먼곳에 있는 내 딸을 지킬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단지 내가 건내준 유전자중 굳세게 살아나가는 유전자가 활동해주길 바랄뿐이다.
요즘 나는 내 딸에게 내 불만을 얘기했다. 아빠는 엄마를 통해 대학원 진학, 이번 여행등 네 얘기를 간법적으로 듣는 것보다 너에게서 직접 듣고 싶다고 했다. 내 딸이기 때문에 둘째처럼 아빠한테 아양 떠는 걸 조고싶기 때문이다.
그러더니, 대학원 진학문제, 지금까지 학교성적, 법대 진학상 어려움등을 다 털어놓지 않는 가. 참 수고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을 쥐어짜는 토론토대학에서 제시간에 졸업하고 평균성적으로 마칠수 있으니, 다른 대학에선 더 점수가 나았을 거다. 여행을 가서 좀 머리를 쉬고 와야할 것 같다.
이젠 조금 더 내 곁으로, 내 지붕밑으로 큰 딸이 들어온 것 같았다. 아빠의 조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