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눈꽃처럼 피어나더라 / 장지현 어둠이 쉬 가시지 않는 눈 내리는 밤의 열기는 차가운 바람을 맞아도 하얗게 변하는 깔끔한 단장이기에 새하얀 그리움의 날개를 편다. 풀밭 길을 따라 옛추억 서린 호숫가로 나가보면 하늘 향한 기도 아침이 오는 길목에 그녀의 발자취를 생각하는 눈 내리는 밤의 향기다. 나 홀로 미소 지으며 아련한 추억 젖은 콧노래 고요를 깨우며 서성이는 발길 하얀 눈을 밟으면 그녀의 고운 살결을 스치는듯 지나다. 그립던 추억의 밤 하얀 그리움으로 깨어나는 나는 한 마리 새가 되어 아름답던 그 먼 길 날아 어둠을 스치고 깨어나는 쇠락한 마음결 그녀의 가슴속을 거닐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