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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땅굴과 가출봉을 탐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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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부전선,가출봉과 도솔산 지역을, 그리고 을지부대 전망대를 둘러 보았다. 그외 편치볼도 둘러 보았다. 옛날 같으면, 민간인 출입 금지 구역인 이곳 최 전방을 지금은 모든 민간인들에게 개방하고 있어서 이번 기회를 얻은 것이다. 우선 최 전방이 마치 후방의 잘 발달된 중소도시같은 규모로 발달돼 있고, 밤에는 불야성을 이루어서 관광객들을 불러 들이고 있는것에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의외였음을 실토하지 않을수 없다. 을지부대 전망대 바로 밑에는 제 4 땅굴이 발견되여 역시 민간인들에게 관람되고 있는 곳이다. 바로 땅굴입구윗쪽의 능선으로는 남방 한계선 철책이 지나고 있다. 철책에 인접하여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을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북의 적 진지에도 우리쪽과 비슷한 철책이 드리워져 있는것 같이 보였으나 확실치는 않고, 양쪽 경계선 중앙을 군사 분계선 철책이 뚜렷이 남과 북을 가로 지르고 있었다. 그위를 하늘높이 철새들이 날아가고 있는것이 보였고, 가끔씩 솔개 같이 날쌘 날짐승들이 먹이를 찾아 여유로히 머리위를 돌고 있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6/25 동족 상잔의 비극이 이루어졌던 이곳 격전지를 지키는 오늘의 병사들은 우리세대가 겪었고, 느꼈던 긴장된 모습은 찾아 보기가 어려웠고, 오직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잘 훈련된 병사로서의 모습만 보였다. 산봉우리의 좁은 공간에 마련된 곳에서 공놀이를 여유롭게 하면서 여가를 보내는 병사들의 모습에서 내가 느꼈던 그러한 긴장감은 더 없어 보이기만 했다. 그러나 늠름한 모습과 여유있는 모습이 그러한 긴장감을 상쇄하고도 남는 여유의 모습으로 보여 마음이놓이기는 했지만.... 희미하게 멀리 북쪽으로 보이는 산봉우리가 바로 금강산이라는 담당 소대장의 설명을 듣고서야 어렴푸시나마 금강산임을 머리속에 그려 볼수 있었다. 육로로는 겨우 30킬로 조금 넘게 위취해 있다 했다. 우리쪽에서 제 4땅굴을 전시하기위해 입구을 만들어놓은 곳으로 들어가는데, 지층이 전부 대리석이었다. 지난번 귀국해서 보았던 제1 땅굴의 규모와 비교해 볼때, 이땅굴은 높이와 폭이 좁아 보였는데, 지층이 전부 아까 얘기한데로 대리석인데, 우리측의 연구결과로는 이굴은 10년 넘게 북쪽의 김일성 군대가 열악한 장비를 동원해서 뚫었다고 설명하고있었다. 그들의 만행에 분노를 느끼기 전에, 이굴을 뜷기위해 동원된 죄없는 어린 북쪽의 병사들을 생각할때, 측은하게 느껴지기만 했다. 이굴을 통해서 유사시 삽시간에 사단 규모의 병력이 통과하여 서울을 향하여 진격할 목적으로 뚤었을 것이라고 설명을 해준다. 현재 모두 4개의 땅굴이 발견됐을뿐, 김정일 집단이 몇개를 뚫었거나 뚫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어쩌면 이미 발견된 4개의 땅굴은 우리쪽으로서는 행운(?)이라고 했다. 그만큼 땅굴 발견은 어렵다고 한다.어쩌면 내가 지금 설명을 듣고 있는 바로 이곳의 지하 수백미터에서는 또다른 지하 땅굴이 뚫리고 있지 않다는 보장이 없음을 생각해 볼때, 후방의 국민들의 안보의식과 생각이 너무나 안히하지 않나 하는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탄광에서 흔히 볼수 있는 조그만 탄광차 같은 관람차를 궤도위를 달리게 해서 북쪽으로 백여 미터 까지 달리면서 보여 주었다. 화강암 지반을 지하 수백미터에서 곡괭이나 비슷한 장비를 사용했을 병사들을 연상해 보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보안법을 이제는 없애야 한다고 떠들어 대는 집권당과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은 어디에 기준을 두고 하는 소리일까? 그들이 이곳을 직접방문해서 현장을 살펴 본다면은 그러한 이렇게 쉽게 하지는 않을텐데.... 이곳 전방은 이제는 완연한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계절이기에 산등성의 나무들은 잎이 다 떨어져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있어, 병사들의 초계 경비에는 도움이 될수 있겠지만, 관람객인 내가 볼때는 뭔가 할일을 다 못하고 별수없이 뒤로 사라지려고 준비하고 있는 아련함이 더해 주기만 했다. 북쪽에서 북방한계선을, 정전협정을 위반하여 남으로 앞당겨서, 우리측에서도 이에 맞춰 북쪽으로 앞당겨 남방한계선을 옮겨 놓았다고,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를 담당 소대장의 설명에서 조국의 분단의 아픔을, 먼저간 선배들의 지하에서의 바램이 무엇일까를 더 깊이 느끼게 하고도 남는다. 내려오는 산속깊은 계곡에서는 우리측 병사들의 유격훈련을 받는 구령과 함성이 계곡의 고요함을 힘차게 가르고 있어, 격전지를 뒤로하고 떠나는 마음이 든든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