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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 옮겨온글
lakepurity
2009-05-21
우리이웃
[길] 독일인 부부 마음을 녹인 공항 직원의 장미 10송이
이인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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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5.22 05:18 지난 10일 정오, 독일계 제약회사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 군터 라인케(Reinke·58)씨 부부가 인천공항 검역장에 30분째 우두커니 서 있었다. 부부는 독일 출장길에 프랑크푸르트 근교에 사는 아들(39)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13시간 비행기를 탄 끝이라 곧장 집에 가고 싶었지만 검역대를 통과할 수 없었다. 라인케씨 부인(65)이 들고 있는 장미 한 송이가 문제였다.
국내 식물검역 기준에 따라 살아있는 식물은 국내에 반입할 수 없다. 외국산 식물에 세균이 묻어 있거나, 국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서다. 라인케씨 부부는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출국하는 날, 아들이 직장에서 1시간 떨어진 호텔까지 찾아와서 준 '어머니의 날'(독일은 5월 10일) 선물인데…"하고 안타까워했다.
부인은 "남편이 12년째 한국에 근무해서 1년에 세 번밖에 아들을 못 보고 산다"며 "아들이 준 꽃을 버릴 수 없다"고 사정했다. 공항 검역 업무를 맡은 국립식물검역원 직원들은 난감했다. 고민하던 당일 현장팀장 조선형(51)씨가 라인케씨 부부에게 "이 꽃은 여기 두고 가시고, 제가 아드님 대신 두 분께 꽃을 사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공항 꽃가게에서 자기 돈으로 장미 10송이를 사서 두 사람에게 선물했다.
라인케씨는 "규정대로 처리하면 그만일 텐데, 공무원들이 우리 부부의 마음을 배려해줘서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느꼈다"고 했다. 조씨는 "나도 아들 둘을 키우는 아버지라 부부의 마음에 공감했을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