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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에서 꼴찌(옮겨온글)
lakepurity
2008-06-28
"유엔에서 낯이 안서요" 반총장이 부끄러운 이유
반기문 총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솔직담백한 말들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192개 회원국을 이끄는 사무총장이라는 유엔의 수장답게 절제된 언어로 평정심을 유지했지만 모처럼 만난 한국 특파원들과의 자리가 편한듯 기대(?) 이상으로 흉중의 소회를 드러냈다.
취임 이후 18개월을 정신없이 달려오며 적잖은 보람을 느꼈지만 당혹스러운 순간도 몇 차례 있었다. 한국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었다. 가령 유엔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위해 세계 주요국가들이 거액의 지원금을 출연하고 있지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인구 중 하루 1달러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이 12억 명이며 하루 3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려 30억명, 그리고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세계 인구의 7분의1인 8억5000만 명이다. 새천년개발목표는 OECD 국가들이 국민총소득의 0.7%만 부담해도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공감대 아래 2000년 189개국 대표들이 유엔에 모여 만장일치로 합의한 사항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공여하는 절대 액수도 크지만 매년 두 배씩으로 늘리고 있다. 헌재 OECD 국가들의 국민총소득 기준 평균 공여율은 0.33인 반면 한국은 0.07%로 최하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인 총장' 반기문의 낯이 안서는 이유다. 지난 3일 로마에서 열린 세계 식량회의는 반 총장이 세계 192개 회원국에 친서를 보내 180여개국이 참가했다.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를 비롯, 정상급 참가국이 45개 국, 장관급이 88개 국인 반면 한국은 차관보가 참가해 대조를 이뤘다.
이때 걷힌 액수가 프랑스가 15억달러, 미국이 10억달러, 영국이 8억8000만달러, 사우디가 5억달러를 냈고 민간단체인 무하마드 알리재단이 15억달러, 월드뱅크 12억달러를 내는데 힘입어 70억달러가 모아졌다. 당시 일본은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인 1억5000만달러를 내 눈총을 받았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양반이었다. 한국이 낸 액수는 달랑 150만 달러. 반기문 총장이 낯이 설래야 설 수가 없다.
유엔이 추진하는 글로벌 콤팩트도 반 총장의 낯을 깎았다. 글로벌 콤팩트는 지난 1999년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사회 윤리와 국제 환경 개선을 위해 유엔 기구들과 기업들이 협조해 발의한 것. 그런데 반 총장이 당선자 시절 열린 행사때 세계 5000여개 기업들이 참여했지만 주요 국가 중 한국은 한 곳도 없어 당혹케 했다. 다행히 글로벌 콤팩트 코리아가 지난해 발족, 더이상 계면쩍을 일은 없어졌다.
반 총장 스스로 ‘망신을 당했다’고 술회한 해프닝도 얼마 전 있었다. 유엔의 임원급들이 모두 모인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MDG 글로벌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 세계를 연결해 ‘스탠드 업’ 캠페인을 벌인 일이 있었다.
세계 각 국을 연결해 참여한 숫자를 보여주는 것으로 인도는 무려 700만명이 참여, 엄청난 호응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한국 순서에서 차마 숫자를 밝히기 어려울만큼 미미해서 반 총장을 또 한번 머쓱하게 만들었다.
“한국의 참여 숫자가 밝혀지는 순간 직원들이 전부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차라리 안했으면 좋았을걸 얼마나 민망했던지…”
노창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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