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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p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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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 Calfe Rock 하이킹
lakepurity

더운 여름철에 2개월간 쉬었던관계로, 좀 멀리 북쪽으로 정확히 160 킬로를 달려, Collinwood 남서쪽방향에 있는 Kolapore Creek 과 Met Calfe Rock 의 구간을 걸어 보기로 하고 차를 달렸다. 아침일찍 출발준비 하느라 참석한 회원들 모두가 어쩌면 밤잠을 설쳤는지도 모른다. 1시간 40분을 달려, 목적지가 있는 Bruce Trail 이용자들을 위한 파킹장에 도착했다. 이제야 안심이 된다. 사실은 이곳에는 처음이기도 하지만, 지도를 보고 더듬더듬 찾아 운전하는데, 지도상의 Road 이름이 많이 변경( Renamed)되여 자칮하면 지나치거나 다른길로 갈 확률이 운전하여 찾아가는 동안 내내 머리를 어지럽게 했기 때문이다. 한번 실수하여 지나치면 뒤따라 달려오는 다른 3대의 차가 또 힘들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안심이다.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 벌써 상당수의 차들이 우리 일행보다 먼저와서 주차되여 있는 것이, 그들도 우리처럼 이좋은 가을의 자연을 즐기면서, 창조주 지으신 세상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그위를 걷고 있나보다. 트레일이 통과하는 농장의 언덕에는 아담하게 잘 가꾸어진 집한채가 우리 일행을 반기듯이 우뚝서있고, 벽에 붙어있는 큰 유리창문에 반사되는 햇볕이 따스하다못해 정겨웁까지 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뒤로는 울창한 숲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아 보인다. 향나무 숲에서 풍겨 나오는 향냄새는 기분을 너무나 좋게 한다. 향나무 숲속에서 산림욕을 자주하면, 겨울에 감기와는 무관하게 넘길수 있다고 한다. 오늘 같이 걷는 우리 회원들도 이번 겨울은 그렇게 무난히 넘겼으면 좋겠다. 30미터가 넘는 돌층(Escarpement)으로된 기암절벽의 봉우리 Met Calfe Rock 전망대에서 밑으로 내려다 보는 평원과 그뒤로 다시 울창하게 우거진 숲이 서서히 가을의 전령인 황금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은,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고국의 호남평야를 가로 질러 달려가는 기차에서 내다보는 느낌을 주는것 같다. 봉우리 절벽을 이루고 있는 석회암이 부식되여 떨어져 나간 그자리에는 보기에도,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게 하는 계곡을 이루고 있고, 그사이로 새여나오는 바람결은 사뭇 엄동설한의 찬바람 그것과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회원들의 감탄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이런곳에 이런 절벽이 있다니…. 오늘 같이 걷고있는, 서울에서온 방문객은 이러한 자연경관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고국의 산들을 오르내리는 그맛과는 또다른, 편편한 돌산을 걷다가 갑자기 칼로 갈라놓은듯한 기암절벽이 앞에 나타나는 것을 말이다. 바로 절벽밑에서는 10명의 젊은이(케네디언들)들이 암벽등반을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광경이 정겹다. 빨간 헬멧을 머리에 쓰고, 몸에는 보조밧줄을 매고, 절벽을 오르는 모습은 마치 철을 만난 Lady Bug들이 불이 켜져있는 유리창을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상상케 한다. 그들에게도 우리가 보고 즐기는 그러한 하루가되고, 좋은 암벽타기 이기를 바랜다. 트레일을 따라 걷는 발아래로 밟히는 낙엽의 부스러지는 소리는, 우리에게 밟혀서 무참히 부서지는 그이상의 무엇을 암시해주는것 같은 기분이 오늘따라 깊이 느껴진다. 항상 이맘때에 걷는 하이킹에서 밟히는 같은 낙엽이지만..... 갑자기 살아온 삶의 흔적을 되살펴 보게해준다. 멀리 보이는 평원을 가로 질러 물줄기가 흘러간다. Kolapore Creek 이다. 그 물을 먹고, 자란풀들이 지금은 집채만큼 크게 묶여져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 마치 한가한 어느 시골 동네의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처럼 연상된다. 이풀을 농장의 가축들이 겨울동안 먹어치운단다. 그리고 때가되면 그가축은 우리 인간을 위해서 몸을 던진다. 여기서 생명체들이 삶을 이어가는 먹이사슬을 보게된다. 창조주의 뜻이 무엇인지를 어렴푸시나마 보고 있는 것 같다. 걷는것도 큰 재미이지만, 역시 먹는재미는 그무엇에도 비교될바가 아닌 것 같다. 모두가 각자 준비해온 점심을 계곡밑의 편편한곳에서 펴놓고, 걷느라 다 태워버린 에너지를 다시 보충하기위한 먹는 그시간, 그맛을 어디다 비교할수 있으랴. 먼저 창조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홍 성수님께서 대표해서 해 주셨다. 삶은 달걀, 김밥, 유부밥, 오곡밥, 맵지도,짜지도 않은 짱아치, 그리고 당연히 있어야 하는 김치…. 등등, 푸짐하기 그지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나누어 먹자고 권하는 넉넉함, 빙 둘러앉아서 맛을 즐기는 것, 지금 상상해도 침이 넘어간다. 걷느라 피곤해진 심신을 식히면서 준비해온 점심을 풀어놓고 서로 즐겨먹는 이맛이 하이킹의 하이라이트라고 표현해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누가 그랬던가? “인간은 먹기위해서 산다”라고 말이다. 그말에 동감 하지 않을수 없는 이순간이다. 이건영님께서, 중국사람들이 즐겨하는 체조 타이푼을, 점심을 먹고난후의 노곤함을 쫒아내기위해, 회원 모두에게 시범을 보이고, 같이 배우면서 익혔다. 어깨가 아플 때, 관절이 아플 때, 허리가 부드럽지 않을 때…. 이체조는 안섬맞춤인 것 같다. 특히나 하이킹을 하기위한 사전 준비체조로는 적격인것 같다. 회원 모두가 하이킹때마다 꼭 시범을 보여 주어, 같이 건강을 유지 하자고 부탁을 잊지 않는다. 회원 각자가 간직하고 있는 장기들이 하나씩 보여지는 것 같다. 이다음에는 어느회원이 어떤 장기를 보여줄까? 자못기대가 된다. 한발 한발 걸음을 걷는다. 그러한 한걸음이 모이고 쌓여서 3시간 20분의 Trail Walk을 가능케 했다. 하늘은 파랗다. 숲속을 통해서 보이는 하늘은 더 높고, 파랗게 보이는 것 같다. 날씨와 온도는 우리회원들이 걷기에 그이상 좋을수 없게 안성맞춤이다. 감사할뿐이다. 그냥 헤여지기가 아쉬워 다시 월남국수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따라 그맛이 좋다. 확실히 오늘의 하이킹은 우리편이었나 보다. 가끔씩 먹어보는 월남국수였지만, 걷고난후에 먹는 맛은, 다음기회를 더 기다리게 하고도 남는 것 같다..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각자 헤여지는 회원들의 내일의 삶이 더 살찌는 시간만이 있기를 바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