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그말뜻이 무엇을 의미 하고 있었는지를 조금 깨닫는것 같읍니다. 개나리 봇짐 하나 싸들고, 더 좋은 삶을 개척해 보겠다고, 용기 하나 등에 메고, 발에 달고 이곳에 이민자라는 딱지를 이마에 부치고, 생활을 시작하게된 그세월이 어느새 30 여년이라는 긴 발자국을 만들었읍니다. 희미한 발자국, 뚜렷한 발자국, 친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발자국, 또 얼른 지워 버리고 싶은 발자국.... 푸르름만이 왕성했던 긴 여름이 다 가고 이제는 수확을 앞에 두고 있는 농부의 심정으로, 여름동안에 내가 씨 뿌리고 가꾼 그결과를 하나씩 하나씩 거두어 들이는 순간에 서 있음을 봅니다. 자랑해야 할것 보다는 후회 투성이로 점철된, 어쩌면 이민자만이 갖게되는 회한이 많이 겹쳐지기도 합니다. 우리 하나씩 나누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건투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