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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지들과 트레일 하이킹
lakepurity
2005-02-12
Ajax Waterfront Trail in Ajax 의 이모저모
아침 일찍 일기예보를 보았을 때, 흐리거나 눈이 내릴거라는 마음이 무거운 예보였었다.
뜻하지 않게 어린새싹 2명이 부모와 같이 참석하여 걷겠다고 무장(?)을 하고 대열이 끼었다.
잘정리된 Waterfront Trail은 물가를 끼고 앉아있는 동네의 맨끝에 자리잡고 있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특히나 젊은이들 보다는 나이드신 어른들이 산보하기에는 안성맞춤의 걷는 코스였다.
온타리오호수를 끼고 약 7 킬로정도로 ,서쪽으로는 바로 피커링 원자력 발전소까지, 그반대편 동쪽으로는
Harwood Ave. 부근까지 이어지는데, 호수가의 절벽(Bluff)이 군데군데 보였다. 그아래로는 겨울추위에
얼어 쌓였던 빙산 같은 얼음들이 파도에 지쳐서 군데 군데 구멍이, 마치 오래된 바위들이 물에 씻겨
구멍이 난듯, 그렇게 엉크러져 있었다. 그옆의 모래사장에는 수도 셀수 없은 물새들(Water fowls),
즉 기러기, 오리, 갈매기들이 파도와 싸워 지친몸을 잠깐 쉬는 것 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도
그옆의 트레일을 걷은 일행의 좋은 감상거리이기도 했다.
제일 나이 많이 드신 회원님 한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앞장을 서서 팀을 이끄는 노익장을 과시하셨다.
오히려 젊은 회원들이 그뒤를 따라 걷느라 차거운 겨울 공기속에 입김을 불어 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도 참가자들만이 느낄수 있었던 한장면이었다.
Leash 한 개들을 끌고, 가끔씩 스치는 그곳 주민들의 눈인사와 미소는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어 같이 인사를 나누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도 진정 그러한 먼저 인사하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 해도, 습관이 생활화 했으면 하는 마음도 갖어본다.
평상시에는 십분 정도만 걸어도 못걷겠다고 주져 앉곤 했다는 어느여자 회원님이 끝까지 동행하여, 그것도
대열 중간에 끼여 완주하는 것을 본 남편 회원님께서 기쁨반 놀라움반이 섞인 미소로 한참을 쳐다보는
모습도 여기가 아니고서는 볼수 없는 광경이었다.
어린 꼬마녀석들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동행한 부모님들을 편하게 잘도 걷는다.
눈이 쌓여 있을것으로 생각했던 트레일은 Ajax시에서 말끔히 치워, 걷는데 아주 좋은 상태였다. 그들에게 모두가 말은 안해도,걷기에 아주 잘 정돈된 트레일이라는 표현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트레일과 그안쪽으로 바둑판 처럼 정열된 주택사이에는 공원으로 조성되여 여름에는 더없는 피크닉장소가 될것으로 모두가 한마디씩한다.
여름철 야외 모임의 장소로 안성마춤인것을 보게된다.
열심히 걷고난후의 Buffet식 인근의 중국식당에서의 점심은 맛을 더하게 해줬다. 모두가 여러번씩 접시를 비운다. 그런데서 트레일 걷는맛이 더하는것 같다. 좋은 점심이었다. 오늘의 하이킹으로 건강은 보장(?)된 셈이된것 아닐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