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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도 하례식에서 느낀소감
lakepurity
2005-01-02
<신년 하례식에 다녀와서....>
이민 30 여년만에 처음으로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재향군인회에서 참석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향군복을 입고, 오랫만에 만나고 싶었던 얼굴들도 보고, 새해 인사도 하고....그런마음에서 였다.
이북에서 넘어온 실향민만이 타향살이가 아니고, 이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우리같은 교민들도 타향살이를 하는 정신적인 허탈감과 공허함은, 항상 이맘때면, 가슴속에서 부터 저려옴을 느끼는것은 나혼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생각지도 못하고, 잊혀졌던 좋은 사람들....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 등등 좋은 친지들과 선배, 후배들을 만나서, 살아온 얘기 등등 삶의 얘기를 나누면서.....한인회에서 제공해 주신 떡국을 곁들이면서, 좋은 하례식을 갖었다.
하례식을 준비하신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의 표시를 하고싶다. 이번 참석에서 느낀 점을 감히 여기에 적어 본다.
첫째: 예상 보다는 적은 숫자의 교민들이 참석한것을 볼수가 있었다. 특히나 교민들을 상대로 하는 언론사의 종사자분들과, 교민들의 참석과 후원이 없이는 조직을 운영할수 없는 단체의 장 들이 많이 보이지 않은점도 적잖이 실망(?)을 느끼게 한점이었다. 이런 하례식에 모여서 서로만나, 의견도 교환하고,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들이 있었어야 좋았을텐데...
그리고 교민사회의 단결됨을 보여줄수있는 기회로 생각했었는데.... 필요할때만 손내미는것도 좋지만, 이런기회를 통해서 그동안의 성원에 자연스럽게 고마움을 표하는 좋은 기회를 그분들은 놓쳤는지? 아니면 나와는 상관 없다는 생각에서 였는지는? 나는 잘 모른다. 좀더 넓게보고, 넓게 생각하는 교민사회의 이름있는 단체장님들의 활동과 마음을 금년에는 보고싶고, 그결과의 표시가 내년도 하례식에서 나타났으면 좋겠다.
둘째: 총영사님의 하례인사는 본국대통령의 신년도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대독하는것으로 채우셨다. 그내용은, 이미 많은 분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읽었으리라 믿어지기도 하지만,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서 어려움이 참 많았지만, 신년에는 경험에서 얻은 잘못된점을 개선하여,좋은 국가를 건설하자는 지도자로서의 고뇌를 표시한것 같았다. 그것으로 끝나고, 실제로 이곳에서 살아가는 교민들에게 보내는 총영사 자신의메세지는 한마디도 없이 끝내버린 점이다. 말미에 이곳에서 어렵게 한해를 보낸 교민들에 대한 한마디 위로와 격려의 말을 조금이라도 곁들였더라면.... 총영사 공관에서 교민사회의 자칭 지도자(?)라고 하면서 얼굴 내밀기 좋아하는,그러면서도 꼭 참석해야 할곳에는 나 몰라라 하는 분들 모셔서 파티 하는것도 좋은일이지만...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음을 느꼈다. 그것이 바로 대사, 총영사님을 포함한 주재공관원들께서 평상시 교민들에 대한 생각의 표시였음이 현실로 나타난 증거였었다고 정의 한다면 너무나 지니치다고 서운해 하실지도 모르겠다. 사소한것 같지만, 그런데에 신경을 더 써 주신다면은, 소박하게 삶을 살아가는 교민들에게는 더 없는 정신적 원군을 얻는 느낌일 것이다.
저의 생각을 적었읍니다. 혹시 이글을 보시고, 마음이 편치 않으신분이 계시면은, 저의 생각 부족과, 표현의 미숙함으로 인한것으로 이해하여 주십시요. 한인회장단의 새해인사 사진을 올렸읍니다.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