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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Powell 이 한국에서 군장교였다면...?
lakepurity
2004-12-25
요즘 고국의 육군장성 진급비리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조국의 군 기강과 진급 비리가, 아직도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 만큼 제자리를 다지기위한성장을 못하고, 해방이후 부터 비밀처럼 지켜져 내려오던 옳지 못한 관행이 판을 치고 있음을 개탄 하지 않을수 없다. 억지로 위한을 삼는다면은, 이렇게 라도 그비리가 국민들에게 알려질수 있었다는것 자체가 성장으로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
도데체, 육참 총장이 왜 진급대상자들의 명단을 관례적으로 알아야 한다는게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법으로 준장 진급숫자가 정해졌으면, 심사위원들이 최종심사해서 총장이 마지막 실무확인하고 서명하면 될것을....
육군준장 진급심사과정에서 예정된 진급자의 명단을 총장이 확보하고 있다는것은, 현 총장도 그러한 진급심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된것일텐데, 그렇타면 그자신도 대령때 준장 진급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이루어 졌다고 생각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껄껄한 쓴맛이 있음을 미루어 생각해 볼수 있다는점이다.
여기서 이번에 은퇴하는 미국의 국무장관 Colin Powell의 생애를, 군대에서 성장하여 흑인으로서는 처음인 국무장관이 됐고, 한때는 대통령 출마까지 권유 받았었던, 그의 군대 생활얘기를 우리는 다시한번 복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그가 그의 자서전(My American Journey)에서말하는 경력과 배경을 한국군대에 대입해 본다면, 그는 육군소위 임관후 대위로 진급하는것도 어려웠을것을 미루어 생각해 볼수 있겠다.
그의 학력은 뉴욕 시립대학졸업에, 미 육사 출신이 아닌 ROTC출신이다. 거기에 그가 임관 했을 당시만 해도 아직 흑백 인종 차별이 심했던 때다. 그가 초급장교시절, 남쪽 택사스주에 있는 부대로 근무 발령을 받고 같이 배속된 동료 장교들과 가던중에 텍사스의 어느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였었다. 앞서 들어간 동료 장교들을 뒤따라서 들어 가려 하는데, 정문에서 그를 식당 주인은 가로 막고, 흑인은 절대 사절이라고 하면서, 밀어 내기에,결국 일행과 떨어져 혼자 쫓겨 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는 그것에 개의치 않고, 임지에 도착하여, 열심히 군대 생활을 했다. 왜냐 하면, 그는 미국의 정신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승승장구 진급을 거듭했다. 왜냐하면은 미군의 장교 진급에 대한 고과 점수는 바로 직속상관이 작성해서, 진급심사 위원회에 보내기 때문이고, 심사위원들은 평점내용만 볼뿐, 이름은 가려져 있기 때문에. 이름으로 인한 피해(?)는 있을수 없는, 아주 공정한 심사를 하기 때문이다. 즉 중대장들에 대한 진급 평점은 바로 위 대대장이 하고, 대대장에 대한 고과 점수는 연대장이.... 이런 순으로 해서,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들어 갈때는 이름은 전연 볼수 없게 제도적으로 해 놓았기 때문이었단다. 그의 회고록에서 읽은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그는 인맥도, 학력도, 백인도 아닌.... 아주 보잘것 없는 자마이카에서 이민온 가정의 평범한 아들이었었다. 그러나 그는 군인으로서 자질을 어느 부대에 배속되여 근무하던간에 인정받아, 참모총장을 했고, 전쟁영웅으로 대접을 받았고, 이제 조용한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한국군대에서 장교생활을 했었다면은? 상상하기도 싫지만, 아마도 그는 학력에 인맥에 지방색에 밀려서, 대위도 못달고 고사하고 말았을것이다. 이번에 장성진급 비리를 보면서, 왜 참모총장이 명단을 미리 입수 해서 쥐고 있으면서, 관례에 따른 하나의 정상적인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었는지와, 왜 심사위원들이 고과 평가서보다는 이름을 보고, 심사를 해야 했는지? 왜 훈련은 미국 군대의 교본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심사는 정반대의 방식을 채택해서, 정실이 있게하고, 풍문에 의하면은 돈보따리를 싸들고 다녀야 한다는, 마누라는 진급에 영향을 미치는 상관의 집에 가서 파출부 처럼 일해주어야만 된다는(루머로 그치고 진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래는 마음임),해서는 안될 길을 계속 고집하고 있었는지를 묻지 않을수 없다.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락 전쟁을 총지휘했었던, Tommy Franks도 콜린 파월의 경력과 별로 다를게 없다. 다른게 있다면 그는 백인이라는것외에는. 고등학교 Drop out 정도가 학력이다. 그래도 4개의 별을 달고, 미중부군 사령관의 중책을 훌륭히 해내고, 총장자리를 제의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지금은 은퇴하여 손자손녀들과 어린아이처럼 즐겁게 살고 있다. 그러한 군률을 거쳐 지휘관이 되기에, 요즘 한국군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하극상같은 보기좋치않은 일은 거의 없게 되는것으로 알고 있고, 원리 원칙데로 자기 역량껏 지휘를 하게 되는것으로 믿고 있다. 군은 지휘 계통을 통해서 통솔되는 집단이기에 이것이 바로 군의 생명이요, 명예인것이다. 뉴스내용을 분석해 본다면, 명령을 내려도 밑으로 부터 버팅되여 마치 부자지간의 싸움이 집안에서 일어나는것 같은 인상을 주는것은, 어쩌면 부하들이 그들의 양심상 도저히 그냥 따를수만은 없는 그 뭔가가 존재해 있기 때문인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더 불안할것은 더말할나위 없다.
지금이라도 육참 총장은 이러한 좋은 진급심사제도를 도입해서, 재심사를 하여, 참된 지휘관을 육성하는 최초의 총장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