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설이 분분했던 김삿갓 그분의 묘가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북도 단양군을 가로 지르는 시냇물가 언덕에 있다. 옆에 묘비에 김 병연 묘라고 새겨져 있고, 바로 윗편으로는 김삿갓 기념관이 최근에 문을 열었다. 여기서 그분의 시 한수를 우리말로 풀어 옮겨 적는다. 해학적인면에 감탄할 뿐이다. 제목 : 요 강 요강의 덕분으로 한밤중에 드나들지 않아도 되고 편히 누운자리에 가까이 있어 고맙기도 하다 술에 취한 사람도 그앞에서는 단정히 무릎을 꿇고 어여뿐 아가씨도 타고 앉으면 조심조심 속옷을 벗는다. 단단한 생김새는 구리가 분명하며 쏴 하고 오줌누는소리 폭포소리 같도다 공로가 가장큰것은 비바람몰아치는 새벽이니 실로 요강은 느긋한 성품을 길러 사람을 살찌게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