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2 전체: 49,503 )
‘10만9000원’ 전국에서 가장 싼 집…“그래도 내 집이 최고여!”
hyesarang_canada
2006-05-03
‘10만9000원’ 전국에서 가장 싼 집…“그래도 내 집이 최고여!”
[쿠키뉴스 2006-05-03 17:21]
[쿠키 사회] “나는 값을 잘 몰라. 그냥 내 집이 제일여.”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06년 개별주택가격’ 공시에 전국에서 가장 싼 집으로 조사된 전북 김제시 황산면 쌍감리 최모씨(67·여)의 집. 건축물대장에 5.5평으로 나와 있는 이 집은 이번 공시에서 10만9000원으로 발표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난 서울 이태원동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저택(85억2000만원)과는 7만8165배 차이다.
이 집이 지어진 때는 1930년대초.시집온 뒤 평생을 이 집에서 살았다는 최씨는 3년 전 아흔을 바라보던 시어머니를 여의고 지난해 남편까지 잃은 뒤 혼자서 살고 있다.
그동안 집 내부는 몇 차례 수리했지만 겉모습은 30여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얼마전 아들 딸들이 방과 부엌을 조금 넓히고 방 1개와 수세식 화장실을 더 들여 놓았다.
방안엔 세탁기며 TV,냉장고 등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남편이 생전에 인근 골프장에서 넘어온 골프공으로 만들었다는 장식이 눈에 띈다.
전체 집의 크기는 개조한 창고와 텃밭까지 합쳐 15평 정도.하지만 주변 땅값이 2∼3만원이어서 합쳐 봐야 4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이 언덕 위에 있어 시원합니다. 여름철에는 텃밭에서 지내다가 더우면 집 안에 들어와 쉬곤 하지요.”
최씨는 “겨울엔 외풍도 없고 살기 편하니 좋다”라며 웃는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제=김용권 기자
[email protected]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