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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 좋아하는 박근혜 대표
hyesarang_canada
2004-08-14
옛말 좋아하는 박근혜 대표
옛말 좋아하는 박근혜 대표
드디어 D-1입니다
2주가 길었나요? 박근혜 대표를 따라 '팔도유람'을 한 저한테는 그야말로 눈깜짝할 새였는데요.
박 대표의 총선 지원 유세도 오늘이 마지막이겠군요.
박 대표의 유세 연설은 '한 치의 과장도 없이'(세칭 '뻥 안치고'라고 하지요, 하하, 신문지면에 늘 바른말 고운말만 내보내야 하는 저는 이런 돌출 어휘를 쓰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답니다.) 100번 가까이 들었기 때문에 레파토리를 좔좔좔 욀 정도가 됐답니다. 지금 당장 마음만 먹으면 박 대표의 연설문으로 원고지 100장 정도는 너끈히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는 성대모사까지 되더군요. (그러고 보니, 지금쯤이면 개그맨들이 각당 지도부의 성대모사를 들고 나올 법도 한데요.)
박 대표의 연설의 특징이라면 첫번째가 '카리스마-free'라는 겁니다. 청중을 확 잡아 끄는 구석이 별로 없지요.
한 당직자는 그 이유를 박 대표의 목소리에서 찾더군요.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작고, 음성의 높낮이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대중 연설'이라기 보다는 '마실 수다'에 가깝다나요.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저는 그보단 박 대표가 쓰는 용어와 인용문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게 '선거전'인가 싶게 박 대표는 자극적인 '전투 용어'를 전혀 쓰지 않아요. 제가 친구들이랑 나누는 대화보다 훨씬 얌전할 정도입니다.
극단적인 예가 박 대표가 즐겨 사용하는 '옛말'들이죠. 몇가지 사례와 전후 문맥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흑색선전을 일삼는 것을 보면 국회에 들어가서 어떻게 할 지 알 수 있다며
2) 배도 한 쪽으로 기울면 침몰한다 : 거여 견제론을 강조하며
3) 말썽꾼 자식이 마음을 고쳐 먹으면 더 효도한다 : 한나라당의 잘못을 반성하고 한번 더 기회를 달라며
4)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 한나라당은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자고 제의했는데 열린우리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5)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 : 선거운동을 어떻게 하는 지 살펴보면 어떤 국회의원이 될 지 알 수 있다며
등등...
박 대표는 2, 3일을 주기로 새로운 '옛말'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틀 동안은 어딜 가나 바가지 얘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손바닥 얘기를 또 사흘 하다가..하는 식이었죠.
또 한 연설에서 한가지가 넘는 옛말을 쓴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표현들은 분명 요새 정치인들의 무기인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걸출한 입담'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유세 현장에선 박 대표의 이런 화법이 먹히더라는 거죠.
몇 분의 아지매들께 여쭤보니 '무서운 말을 안 써서 거부감이 없다' '무식한 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귀에 쏙쏙 들어오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라고 높은 점수를 주시더라고요. 한 마디로 '잘 알아 먹겠다'는 거였죠.
특히나 박 대표의 주요 '팬층'인 나이 드신 분들께는 딱이었겠죠.
박 대표가 이런 걸 다 계산했던 걸까요? 그건 별로 아닌 것 같습니다.
대표가 되기 전의 화법과 별로 달라진 게 없거든요. 박 대표의 평상시 말투도 '조용조용 자분자분 살금살금'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기억입니다.
(다만 대표를 보좌하는 한 당직자는 '그날 그날 사용할 '옛말'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의를 거친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한나라당의 '앵벌이'에는 효과만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 대표가 '제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하면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마구 높이며 '점령' '진군' '탈환' '통첩'등등 살벌한 말들을 썼다면 제대로 먹히지 않았을 테니까요.
내일 선거 결과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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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의 머리스타일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생활도 있고 하니, 간단히만 알려 드리죠.
뒷머리는 집에서 일을 도와주시는 분이 올려 주고, 앞머리는 늘 박 대표가 직접 손질을 한다네요.
알려진 대로, 머리가 헝클어질까봐 승용차나 비행기 안에서도 의자에 뒤로 기대는 일은 없답니다.
'참 신기하다!'고 했더니, 한 당직자가 '알게 모르게 머리모양에 꽤 힘을 줬던 이회창 전 총재도 뒷머리가 눌릴까봐 절대 기대는 걸 못 보았다'고 하더군요.
정치인의 길은 참으로 (별게 다 ) 고된 것 같습니다.
아참, 가끔 등장하는 박 대표의 큰 머리끈(여자분들에게는 곱창이라고 알려진...)은, '너무 바빠서 머리를 만질 새가 없어 머리끈으로 정리한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오보랍니다.
'변화를 주려고 일부러 했다'라는 박 대표의 말을 제가 직접 들었거든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