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지도부에 듣는다] 2. 한나라 박근혜 대표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 이번 17대 총선에서 저희 한나라당에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많은 허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저희 한나라당의 간절한 호소에 마음을 열어주시고, 사랑을 주신 그 뜻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 "정부에 협력할 것은 협력" 저희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말 큰 교훈을 얻었고, 국민 여러분이 진정 무엇을 원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에 한나라당을 지지해주시고, 성원해 주신 것은 저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책임감과 새로운 각오로 저희의 부족한 점을 확실히 고쳐서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을 위해 행동하고 실천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첫째, 당 내부적으로 디지털 정당, 정책정당의 두 가지 방향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디지털 정당으로 당 운영 시스템을 바꾸어 효율적이고, 국민 곁으로 좀더 가까이 다가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좋은 정책을 많이 개발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확인하는 데 쏟는 정책정당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의 특권의식에 젖어 있던 정치권에서 우리 당은 법을 철저히 지키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둘째, 당 외부적으로 저희 한나라당은 앞으로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정치가 국리민복이라는 근본 목적을 잊는다면 단지 권력투쟁에 불과할 뿐입니다. 한나라당은 당리당략을 완전히 떠나 국가와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를 실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앞으로 당의 모든 초점을 경제 살리기와 국민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맞출 것입니다. 그것이 최고의 가치이고, 그것을 위해 한나라당이 존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야당으로서 정부 여당에 협력해야 할 것은 적극 협력하고,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비판할 것입니다. 특히 정치 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여야가 또다시 서로 싸우고 비방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면 민생을 챙기는 생활정치는 요원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 한나라당은 생산적 정치로 우리 정치문화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생산적인 정치 위해 최선" 이렇게 저희 당이 확 바뀌어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을 꼭 지키겠습니다. 항상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고 바르게 정도를 지켜나가겠습니다. 사랑은 잃고 나서야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한나라당, 다시는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드리고, 사랑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나라 박근혜 대표 ◇다음엔 민노당 권영길 대표의 글을 싣습니다. . 2004.04.17 07:53 입력 / 2004.04.17 07:55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