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97 전체: 189,447 )
프라하의 연인 이미지 4
root
2006-03-23
프라하의 연인 3회
영우 : 신문 봤어 사진 예쁘게 나왔더라 집에도 갔었어 대사관에도.. 호텔에서 너 봤다는 사람도 만나고.. 항상 한발 늦더라.
재희 : 한발 아니냐. 5년 늦었어 걸어서 지구 한퀼 돌고도 남을 시간.. 이제좀 들어 보자. 내가 5년을 기다린 이유...
영우 : 미안하다..
재희 : 그게 다야..
영우 : 미안하다..
재희 : 그게 다냐구
영우 : 재희야
재희 : 내일 전화할께. 모레는 결혼 승락 받을께. 글피에는 비행기표 예약할께. 그 글피엔 널보러 올께. 그 그 글피엔 청혼 할께. 나 믿었어. 그말 다 믿었어. 그래서 기다렸어. 오늘 오겠지.. 내일 오겠지.. 전화 안오길래 손가락이 부러졌나. 나보러 안오길래 다리몽댕이가 부러졌. 혹시 죽은 건 아닌가.. 나한테 못올이유 그 이유 밖에 없는데. 그럼 난 어떡하나 너무 마음이 캄캄해서 밤에 불도 못껐어. 근데 멀쩡하네..이렇게 멀쩡한데 왜 못왔어.. 왜 왜..!!
영우 : 올수 없었어. 말할 수 없는 이유로..
재희 : 그럼 하지마. 나도 더이상 할말 없으니까..!!
영우 : 가지마..
재희 : 그건 5년전에 내가 했던 말 같은데..
영우 : 너무 늦은거 알아..
재희 : 알면 이거놔. 놓고 나 좀 차주라. 이미오래전에 차인건 같은데. 그래도 딴 남잔 못만나겠더라. 너한테 끝이란 얘기 못들어서. 그러니까 끝내줘..
영우 : 나 끝내려고 온거 아니야.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온거야. 다시 시작하자..
재희 : 우리 어제 헤어졌니. 그제 해어진거야
영우 : 나 늦은거 알아
재희 : 어.. 너무 늦었어... 널봐도 설레이지 않을 만큼.. 가슴이 뛰지 않을만큼.. 넌 이제 이미 내 과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