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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맥주가 콸콸
root
2006-03-15
수도꼭지 앞에 서 있던 노르웨이의 한 여성이 천국에 온 것이 아닐까 착각했었다고 회고했다.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맥주가 콸콸 쏟아졌기 때문.
노르웨이 현지 언론들이 13일 전한 바에 따르면, 맥주 대박(?)을 터트린 이는
크리스티안순에 거주하는 할데스 군데르센(50살).
그녀는 칼과 포크 등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를 틀자 맥주가 흘러나와
너무나 놀라고 당황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외신들은 노르웨이가 세계에서 맥주 가격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다.
0.4 리터 한 병에 약 7400원 가량이라고. 군데르센 부인은 수도꼭지에서 쏟아진 액체를
컵에 담아 들이켜 보았는데 분명히 맥주였다. 다만 맛이 밋밋해서 실망을 했다고.
그런데 같은 건물의 술집 주인은 실망을 넘어 좌절에 빠져 있었다.
생맥주 대신 수돗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주 토요일 공사를 하던 인부가 맥주 저장통에서 나온 배관을
군데르센 부인의 집 수도관과 연결했기 때문에 '대혼란'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결국 밝혀졌다.
수도꼭지에서 술이 쏟아지는 것은 동서고금 애주가들의 영원한 환타지.
그 덕분인지 이 해프닝은 로이터 DPA 그리고 BBC 등 유명 매체를 통해 전 세계로 타전되고 있다.